美재무 “中성장 둔화, 세계경제에 부정적…美 경기침제는 없을 것”

“아시아 국가 경제는 중국의 강력한 경제 성장에 의존”

“美, 탄탄한 노동시장 지속 인플레이션 낮추는 궤도에 들어서”

中 고율 관세 철폐 관련 “근본적인 우려 해결되지 않아”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중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가 세계 경제에 부정적 파급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면서도 미국의 경기 침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참석을 위해 인도를 방문한 옐런 장관은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은 경제성장을 우려하고 있다"며 이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다른 국가들의 경제로 번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국가들, 특히 아시아 국가 경제는 중국의 강력한 경제 성장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옐런 장관은 이 같은 중국의 부진이 미국 경제에도 부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현재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궤도에 들어섰고 노동시장은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미국의 경기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날 중국은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6.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통신 예상치인 7.3%와 중국 은행연구원 예상치인 7.6%를 크게 하회한 수치다.

이날 옐런 장관은 중국에 대한 일부 고율 관세 철폐와 관련해서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현 행정부가 전 트럼프 행정부에서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두고 부과한 고율 관세의 연장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며 "근본적인 우려들이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