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내부에서는 세제실장 인사 발표는 외부적인 요인으로 다소 시간이 걸릴뿐, 예측가능성이 대단히 높은 쪽으로 흘러갈 것이라는 전망이 짙다.
◆…정정훈 조세총괄정책관. 사진 기획재정부
기획재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새로운 세제실장에 정정훈 조세총괄정책관(부산·행정고시 37회)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단수 추천으로, 이미 검증이 상당 부분 완료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세제실장은 국가의 조세정책을 주관하는 핵심 보직이다. 차관급 영전을 위한 '통과 코스'로도 여겨진다.
정 국장이 세제 분야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세제통인 만큼, 업무의 연속성 등을 감안할 때 최적임자인 것은 사실이다. 전임 세제실장(고광효, 현 관세청장)을 최측근에서 보좌하며 세제실 내부업무를 총괄해 왔다는 점에서, 이런저런 잡음 없이 세제실 조직 분위기를 안정시킬 수 있단 장점도 있다.
사실 세제실장 인사는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전통의 인사 관행이 크게 작용한다. 총괄국장→세제실장으로 단계를 밟거나, 세제실 출신들만이 오를 수 있는 자리다. '세수 추계 오차' 논란으로 세제실에 대한 문책성 인사로 읽히는 작년 1월(국제경제관리관→세제실장)을 제외하곤 이 틀을 벗어나지 않았다.
기재부 안팎에선 세제실장 인사는 최근 1급으로 격상된 대변인 등의 인선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늦어도 정부의 세법개정안 발표(이달 말) 전에 단행되지 않겠냐는 전망이 많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