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소부장 특화단지 5곳 지정
부산에 전력반도체 생태계 구축
"6.7조 규모 기업 신규투자 예정"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2차 소재.부품.장비 경쟁력강화위원회'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 기획재정부)
광주·대구시(미래차), 충북 오송(바이오), 부산·경기 안성(반도체) 등 전국 5개 지역이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정부는 기술자립 지원과 규제개선 등을 통해 미래차·바이오 공급망 생태계를 조성하고, 반도체 생태계 취약점인 전력반도체·반도체장비 공급망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정부는 20일 열린 '소부장 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 이러한 내용의 소부장 특화단지 추가 지정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현재 5개(용인·청주·천안·전주·창원)의 소부장 특화단지를 미래차·바이오 등 신규 분야로 확대하고, 반도체 등 기(旣)지정 분야의 공급망 강화를 위해 추가 지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2021년 2월. 5곳의 특화단지가 조성되면서 경제적 효과를 톡톡히 봤다. 정부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전체 특화단지의 연간 수출액은 47% 상승했다. 특히 높은 산업 성장을 나타낸 이차전지·탄소소재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약 5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정부는 이번 특화단지 조성에 약 6조7000억원 규모의 기업 신규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료 기획재정부)
미래차 분야 특화단지는 자율주행, 전기차 등 미래차 전환에 따라 높은 수요가 발생될 것으로 기대되는 핵심부품들의 자립화, 내재화(전기차 모터 자립률 50%→90% 등)를 추진한다.
바이오 분야 특화단지는 백신 등 의약품 제조공정(배양→정제→완제)에 필수적인 원부자재 자립을 목적으로 한다. 코로나19 이후 바이오의약품 글로벌시장은 크게 성장하고 있단 설명이다. 반도체 특화단지는 반도체 장비, 전력반도체 등 국내 반도체 생태계 강화를 추진한다.
정부는 이들 단지의 생태계 조성을 위해 맞춤형 지원을 할 방침이다. 수요-공급기업 간 공동 연구개발(R&D), 테스트베드(새로운 기술의 성능을 시험하는 설비), 사업화 등 기술자립과 국내복귀 지원, 지방투자 등 단지 내 기업유치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특화단지별 추진단을 구성해서 규제개선과 기업 건의사항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추경호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주요국들은 글로벌 첨단기업 유치를 위해 세제·금융지원, 핵심 소재 수출 통제 등을 추진하는 등 첨단산업 공급망 재편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첨단산업의 핵심인 반도체는 글로벌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특화단지)추가지정 필요성이 커졌고, 미래차·바이오 등 신산업도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해서 육성할 필요성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