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전국아파트 2만7천여가구 집들이…7년만에 최저

전년대비 수도권 16%·지방 23%↓

다음달 전국에서 아파트 2만 7000여가구가 새 주인을 맞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적은 물량의 입주가 진행될 전망이다.

부동산R114는 내달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물량이 모두 2만 7710가구(임대 포함)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8월 기준 2016년 2만 7488가구 이후 최저 수준으로 2016~2022년 동월 평균물량 3만 4397가구 대비 약 20% 줄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1만 4103가구, 지방에서 1만 3607가구의 입주가 이뤄질 예정이다. 전년동기 대비 수도권이 16%, 지방이 23% 입주물량 감소로 조사됐다.

수도권에선 경기지역이 9790가구로 직전월보다 2000가구 가량 늘면서 수도권의 3분의 2 수준을 차지했으며 서울이 3095가구, 인천이 1218가구로 계획됐다.

지방의 경우 경남(3124가구), 충남(2591가구), 대구(2461가구)가 입주물량의 지방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부산 1557가구, 인천 1218가구, 전남 1213가구, 경북 956가구, 충북 945가구, 광주 493가구, 강원 116가구, 대전 88가구, 제주 63가구 순으로 이어진다.

주요 입주예정 단지로는 삼성물산의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전체 2990가구), 대우건설의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동 '의정부역푸르지오더센트럴'(926가구), GS건설의 대구 서구 원대동3가 '서대구센트럴자이'(1526가구), 대우·쌍용건설의 경남 창원시 교방동 '창원푸르지오더플래티넘'(1538가구) 등이 꼽힌다.

입주물량의 전반적 감소에도 지역별로 쏠림 현상이 나타나 전세시장에 대한 영향이 상이할 전망이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전국적으로 물량 자체는 감소했으나 서울 약 3000가구 대단지 등 지역별 수급 쏠림이 있다"면서 "입주시점이 다가오며 잔금 해결을 위해 일부 전세매물 가격 조정이 이뤄질 수 있으나 강남권역은 수요 유입 대비 공급물량이 제한적인 지역으로 최근 집값도 강보합세로 비교적 전셋값 하락 방어가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반면 대구, 충남, 인천 등은 6~7월 물량 공세로 이미 누적된 입주 부담이 큰 상황에서 4분기에 물량이 더해져 하반기까지 전세시장 약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