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남 헌터 바이든 탈세, 검찰이 고의적으로 지연" 주장
"문제 드러나며 탄핵 조사 요구 수준까지 올라"
백악관 민주당 반발 "진실과 상관없이 대통령 쫓아"
◆…케빈 매카시 美공화당 하원의장 <사진 로이터>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매카시 하원의장은 24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공직에 출마할 당시 대중에게 사업에 관해 말한 적이 없다"며 "그는 자기 가족이 중국으로부터 1달러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우리는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 국세청의 내부 고발자를 인용해 검찰이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인 헌터 바이든의 세금 수사를 고의로 지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공화당의 조사 결과 수백만 달러의 외국 자금이 정유회사 셸을 통해 바이든 가족과 지인들에게 전해진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헌터 바이든은 지난달 세금과 관련된 두 건의 경범죄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기로 했으며 이번 주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다.
매카시 하원의장은 "우리는 정보가 우리를 데려간 곳을 따랐을 뿐"이라며 "이는 의회가 필요한 나머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권한을 제공하는 탄핵 조사 요구까지 수위를 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25일(현지시간)에도 기자들에게 "이 문제가 계속 드러나면서 탄핵 조사 요구 수준으로 올라가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매카시 하원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공화당이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추진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 중 가장 직접적인 것이며 대통령과 행정부를 조사하라는 강경 보수파의 압박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공화당 하원은 현재 메릭 갈랜드 법무부 장관과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 등에 대한 탄핵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민주당과 백악관은 이에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제이미 해리슨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위원장은 매카시 하원의장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돕기 위해 근거 없는 탄핵 위협을 하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가 공화당의 진정한 하원의장이 분명하다"고 비난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 24일 브리핑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헌터 바이든과 사업을 함께 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백악관의 이언 샘스 대변인도 트위터를 통해 "공화당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둔화나 일자리 창출 등 미국인들이 다루길 원하는 실질적 문제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 이런 것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며 "진실과 상관없이 대통령을 쫓으려는 그들의 열의는 끝이 없다"고 말했다.
그간 미 공화당은 바이든 대통령 가족의 해외 사업과 부당 거래, 헌터 바이든의 과거 약물 중독 및 탈세 혐의 등을 문제 삼아 왔다.
특히 헌터 바이든은 바이든 대통령의 부통령 시절부터 중국 에너지 기업으로 부터 이익을 취하고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업으로부터 고액 연봉을 받은 것으로 공화당의 공세를 받아왔으며 지난 대선 당시에는 마약을 하는 영상에 연루되며 논란이 커진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