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되면 2,500 RPM 이상, 저단으로 서행해야
◆…현대차 손선익 명장.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손 명장은 침수 도로를 지나갈 때는 "1~2단 기어, 2,500 RPM이상으로 서행해야 한다"며 "빠른 속도로 주행하면 흡입공기에 물 유입 가능성이 있어 시동이 꺼질 수 있고, 수막현상으로 인해 차량의 주행안정성이 현저히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차 중 엔진 정지 기능이 있는 차량은 해당 기능을 비활성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침수로 시동이 꺼졌다면 "안전을 위해 신속하게 탈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기차 역시 전력 계통 부품들이 방수 처리되어 있지만 실내 바닥에 물이 유입되면 제어기 계통에 이상이 생겨 시동이 꺼질 수 있기 때문에 탈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탈출방법은 "수압으로 문이 열리지 않는다면 창문을 내려 탈출해야 한다. 창문이 내려가지 않는다면 안전벨트 버클이나 차량 내부의 딱딱한 물체를 이용해 창문을 부수고 탈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헤드레스트를 빼서 철재봉 부분으로 창문 하단 모서리를 가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밝혔다.
전기차와 관련해서 "전기차의 고전압배터리는 차체로부터 절연되어 있고 충전구 및 전원 연결부 등 시스템 전반에 걸쳐 단계적인 감전 예방시스템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말했다.
이어 "고전압배터리는 방수 처리가 잘 되어 있어 내부에 물이 유입될 수 없는 구조로 만약 사고 등 외부적 요인으로 배터리에 물이 유입되는 경우 내부 모니터링 시스템과 수분 감지센서에 의해 전원이 차단되어 미연에 사고를 방지한다"고 전했다.
따라서 "일반적인 경우는 전혀 문제가 없으나 노후로 인한 마모가 발생한 경우에는 가급적 비오는 날은 충전을 피하고 충전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실내 충전소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사고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 점검사항으로 "우천 시 수막현상으로 타이어의 마찰력이 줄어들게 되고 핸들 조향이 정상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하며 "타이어의 마모상태와 공기압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잦은 와이퍼와 에어컨의 사용으로 배터리 방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수시로 정비소에서 점검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손선익 명장은 중고차 구매 시 침수차 구별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우선 "보험을 확인해 침수 이력을 살펴보고 차량 하부나 내부 바닥이 과하게 녹슬어 있거나 흙탕물 흔적이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크래쉬패드 하단부 커넥터 구리선의 색깔이 푸른색이거나 실내 콘솔박스 체결볼트가 빨갛게 녹슬어 있다면 침수를 의심해야" 하고 "배선 전체의 교체 여부, 자동차 시트 이음새의 오염 상태, 하부 시트 프레임의 녹 발생 여부 등을 살펴봐야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