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제출 시 금감원과 미리 협의해야
정정신고서는 7시까지 일괄 연장
4분기부터는 7시 이후 제출 건도 허용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27일 금융감독원은 기업의 공시부담을 덜고, 투자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증권신고서 접수·공시 시간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현재 전자공시시스템(DART)상 전자문서 제출 가능시간은 오전 7시30분에서 오후 7시까지다. 오후 6시 이후 제출분은 다음날 접수해 공시하고 있다.
금감원이 상장회사협의회 등을 통해 기업의 애로사항을 수렴한 결과 발행가격 협의, 이사회 회의록 등 첨부서류 작성을 감안할 때 제출시한이 촉박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회사채 발행시 주로 사용하는 민평금리는 오후 5시경 확정된다.
특히 기업이 불가피한 사유로 의도한 날짜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못할 경우 해당 기업은 자금 조달이 지연될 수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예상하지 못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앞으로는 오후 6~7시 DART시스템에 제출된 증권신고서는 당일 접수·공시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제도가 개선된다.
최초 증권신고서는 금감원의 수리가 필요하므로 기업이 불가피한 사유로 6시 이전 제출이 어렵다고 금감원 담당자와 사전에 협의하고 7시 이전 수동접수된 경우 당일 접수·공시 가능하다.
유선협의 후 전자문서 접수 관련 대표 이메일에 회사명의 사유서를 제출해야 한다.
정정신고서의 경우 금리 확정 이후 신고서 정정에 소요되는 시간을 감안해 당일 접수·공시시간을 7시까지 일괄 연장한다.
또 불가피한 사유로 7시 이후 제출되는 최초·정정 신고서도 금감원 담당자와 사전 협의된 경우에는 당일 접수·공시가 가능하도록 DART시스템을 추가로 보완한다. 올해 4분기 중 시행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접수·공시 시간 연장으로 기업은 증권신고서 작성 오류를 사전에 예방하고 자금조달 절차를 원활히 진행할 수 있다"며 "투자자는 제때 제공되는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투자 의사 결정에 참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