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3조 2714억원…순익도 첫 2천억대
영업익, 2분기만에 2천억대…원가부담은 늘어
◆…대우건설 최근 5년 분기별 영업실적. 2023년 2분기는 잠정실적.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7일 공시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조 2714억원, 영업이익 2177억원, 당기순이익 2041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는 전년동기에 비해 매출이 34.0%, 영업이익이 152.0%, 순이익이 321.7% 늘어난 실적이다. 전분기 비교 시에는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25.4%, 23.2%, 107.8%씩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6.7%로 전분기보다 0.1%p 낮아졌으나 전년동기 대비 3.2%p 상승했다.
외형은 약 5년 만에 거둔 분기 최대매출이었던 지난해 4분기 3조 2083억원 기록을 2분기 만에 넘어선 것이다. 주택건축 부문이 전사 매출을 여전히 견인한 가운데 토목, 플랜트 등 각 부문이 고른 매출 성장세를 내비쳤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 주택건축의 외형이 전년동기보다 19.7% 확장됐고 토목과 플랜트도 각각 31.6%, 39.9% 수준의 매출 증가를 이뤘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부동산 불황 등 건설업계에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 속 1분기 다소 주춤했던 이익지표도 일제히 개선된 모양새로 2분기 만의 영업이익 2000억원대 회복과 함께 순익도 처음 2000억을 돌파했다.
다만 지난해 3분기 매출총이익률이 13.3% 이후 올 2분기 10.2% 수준까지 3분기 연속 하락세를 내비쳐 원가부담이 조금씩 커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주택건축 부문의 상반기 누적 매출총익률이 7.8%로 전년동기보다 2.9%p 내려갔다.
상반기 누적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 5조 8795억원, 영업이익 3944억원, 당기순이익 302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25.4%, 영업이익이 28.2%, 순이익이 36.2% 늘어났다. 매출의 경우 연간 목표치인 10조 9000억원의 53.9%를 달성하게 됐다.
영업이익률은 전년도 6.6%에서 이번에 6.7%로 소폭 개선됐다. 매출총이익률이 같은 기간 1.1%p 하락했으나 판관비가 2255억원으로 전년대비 4.2% 줄어 수익성을 확보했다.
대우건설은 "부동산 경기 침체, 원자재가와 외주비 급등으로 인해 주택건축사업의 원가율이 상승했지만 토목사업부문의 이라크 알 포(Al Faw)와 플랜트사업부문의 나이지리아 LNG Train7 등 해외 대형 프로젝트 매출이 본격화되며 이익이 증가했다"면서 "기존 대형 프로젝트의 매출 발생 지속과 함께 향후 신규 프로젝트 실적도 기여할 것으로 보여 비주택사업 분야 위주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신규 수주액은 5조 8063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선 25.3% 줄었으나 연간 계획 12조 3000억원의 47.2%를 달성했다. 해외 수주의 경우 2조 3054억원 규모로 당초 계획 1조 8000억원 대비 128.1% 달성률을 나타냈다. 하반기 수주가 기대되는 해외 대형 프로젝트가 다수 있어 사업계획 달성에 무리가 없을 것이란 게 대우건설의 판단이다. 수주잔고는 45조 157억원으로 연간 매출액 대비 4.3년치 일감을 확보했다.
회사측은 "상반기 연이은 대규모 해외수주로 연간 해외 수주목표를 이미 초과 달성했다"며 "하반기에도 이라크와 리비아 등 해외 거점국가에서의 후속 수주, 신시장 발굴에 역량을 집중해 올해 목표를 초과 달성토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