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3개월만 84달러 돌파…공급부족·美경기 낙관

“공급부족…85~90달러까지 상승 기대”

WTI도 3개월 만에 80달러 돌파

美 2분기 GDP 예상치 상회…경제침체 우려 잠식

산유국 감산에 따른 공급 부족과 중국 수요 전망, 줄어든 미 경제 침체 우려에 힘입어 브렌트유가 4월 이후 처음으로 84달러를 돌파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1.32달러(1.6%) 올라 배럴당 84.35를 기록했으며 미국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1.31달러(1.7%) 오른 80.09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와 WTI 모두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각각 84달러, 80달러를 돌파했다.

국제원유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의 감산과 중국 수요 기대 및 글로벌 성장 기대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UBS 분석가들은 "석유 시장의 공급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브렌트유가 향후 몇 달 동안 85~9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상승세에는 미국의 2분기 GDP 증가율이 긍정적으로 나타나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

미 상무부는 27일(현지시간) 2분기 GDP 증가율 속보치가 연이율 2.4%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날 수치는 고강도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의 예상치(1.8%)를 웃돌며 연말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잠식했다.

다만 예상보다 적게 감소한 미국의 원유 재고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금리 인상은 이날 유가 상승을 제한했다.

전날 26일 연준은 정례회의를 통해 연 5.00~5.25%이던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해 3월부터 연준의 11차례 인상으로 현재 기준금리는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