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를 덮칠 만큼의 큰 위력에 길고 불규칙한 주기
◆…강원 강릉시 안목해변 해안도로에 거대한 너울성 파도가 치고 있다. 2022.12.24 사진=연합뉴스
부산 영도구 앞바다에서 물놀이하던 20대 4명 가운데 2명이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29일 부산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5분쯤 부산 영도구 영도하늘전망대 자갈마당 해상에서 물놀이하던 20대 4명 가운데 2명이 너울성 파도에 휩쓸렸다.
1명은 사고 당시 인근에 있던 시민에 의해 구조됐다. 그러나 다른 1명은 사고 발생 2시간여 만에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결국 숨졌다. 인천에서 거주하는 이들은 부산에 여행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침묵의 습격자'라고도 불리는 너울성 파도는 보통 바람에 의해 생기는 풍랑과 달리 먼 해역에서 만들어진 파도의 힘이 전파돼 한꺼번에 솟구치는 물결을 말한다. 보통의 파도는 짧은 주기에 규칙적으로 밀려들지만, 너울성 파도는 주기가 길면서 불규칙적이다.
바람이 없는 맑은 날씨에도 아무런 전조 증상 없이 갑자기 해안으로 밀려오기 때문에 무방비 상태로 있다가 파도에 휩쓸리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의 경우 동해상의 고기압과 일본 근방의 저기압 사이에서 생긴 폭풍에 의해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너울성 파도가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육지를 덮칠 만큼의 큰 위력을 가지고 있어 인명피해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6일에는 서귀포시 중문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 1명이 몸에 묻은 모래를 씻던 중 너울성 파도에 휩쓸리면서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 12월에는 강원 삼척시에서 너울성 파도로 인해 총 13척의 어선과 시설 등이 파손되기도 했다.
◆ 해양경찰이 알려주는 너울성 파도 사고 예방법 동영상=해양경찰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