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일 동안 진통제와 항생제로 버텨
의료사고 낸 교수 묵묵부답…경찰에 고소
◆…수술 잘됐다더니 피고름…50일간 살점에 파뭍혀 썩은 거즈. [사진=SBS 뉴스]
충남 천안의 한 대학병원에서 치과 수술을 받은 환자의 잇몸에서 썩은 거즈가 뒤늦게 발견됐다.
2일 TJB 단독보도에 따르면 지난 5월 30일 A 씨는 천안의 한 대학교 치과병원에서 치아 뿌리에 생긴 물혹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고 SBS는 전했다.
수술 후 잘 회복되고 있다는 의사의 설명과 달리 일을 하지 못할 정도의 고통에 A 씨는 진통제와 항생제로 버텨야했다.
50여 일이 지나고 수술 부위에 농과 피고름이 차오르자 A 씨는 스스로 고름을 짜던 중 자신의 잇몸에 파뭍혀 있는 거즈를 발견했다.
방송에서 A 씨는 "하얀 거즈가 몇 가닥 보였다"면서 "열어보니까 거즈가 3~4장 넣어져 있고 완전히 다 썩었더라"라고 말했다.
A 씨는 해당 병원에 항의했으나 의료사고를 낸 의사는 묵묵부답이고 사과는 커녕 법무팀과 보험 관련한 내용을 논의하라는 답변을 받았다며 지난달 31일 결국 수술을 집도한 의사를 경찰에 고소했다.
병원 측은 TJB에 A 씨에게 사과할 계획이며 치료와 보상 관련해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사건이 접수된 만큼 경찰은 해당 병원이 위치한 경찰서에 사건을 이첩해 수사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