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개영식서 온열환자 108명 발생…유럽서 항의 서한 보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개영식에서 108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창행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3일 브리핑에서 "전날 개영식에서 발생한 온열환자는 집계 결과 108명"이라고 밝혔다.

최 사무총장은 "다만 두통, 복통, 근골격계 손상 등의 유형을 포함하면 개영식 관련 환자는 모두 139명"이며 "오늘 오전 9시 기준 잼버리 내 병원에 환자 2명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

취재진이 개영식에서 온열 질환자가 많이 발생한 이유를 묻자 "개영식에서 K팝 행사가 있었는데 청소년들이 에너지를 분출하고 활동하다 보니 체력을 소진해서 환자가 많이 발생한 걸로 파악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온열질환 예방과 대응을 위해 30명의 의사, 60명의 간호사 인력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대통령실의 지시로 폭염 속에서도 잼버리 개영식이 강행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완전히 가짜뉴스"라며 "잼버리 운영은 세계 스카우트 연맹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실에 의해 결정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반박했다.

100명이 넘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하자 SNS에는 잼버리에 참가하는 스카우트 대원 가족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고 유럽의 한 국가는 우리 정부에 잼버리 운영에 대한 우려가 담긴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유럽의 한 국가는 잼버리 기간 폭염과 폭우 등의 위기 상황을 우려하는 내용의 항의 서한을 잼버리 첫날인 지난 1일 우리 정부에 전달했다.

세계일보는 해당 서한에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우리 정부에 대책을 요구하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며 외교부는 이에 대해 "잼버리 관련해선 조직위원회에 문의해주기 바란다"며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