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잇따른 우크라 주택가 공습에 최소 7명 사망…민간인 피해 커져

러 미사일 포크롭스크 주택가 타격…사망 5명·부상 31명

하르키우 주택가엔 ‘공중 유도 폭탄’…"최소 2명 숨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격화되면서 우크라이나의 민간인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러시아의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와 하르키우 지역의 주택이 파괴됐다. 이 과정에서 최소 7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BBC에 따르면 이호르 클리멘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이날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을 받은 포크롭스크의 주택가에서 민간인 4명과 구조대원 1명이 숨지고 3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포크롭스크는 러시아군이 점령한 도네츠크시에서 북서쪽으로 약 70km가량 떨어져 있다.

그는 "첫 번째 공습에서 민간인 4명이 사망했으며 두 번째 공습에서 응급 구조대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부상자에는 경찰관 19명, 구조대원 5명, 어린이 1명이 포함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공습으로 파괴된 5층 건물의 영상을 온라인에 게시하며 러시아가 일반 주거용 건물을 타격했다고 비난했다.

파블로 키릴렌코 도네츠크 지역 관계자는 이번 공격으로 "민간 주택, 호텔, 요식업소, 상점, 행정 건물 2곳이 피해를 보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또 다른 공격이 이어질 것이라며 주민들에게 대피를 권고했다.

같은 날 우크라이나의 하르키우 지역에서도 주택가가 러시아의 공격을 받았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장은 이날 러시아의 '공중 유도 폭탄'이 하르키우 지역의 민간 주택을 강타하면서 최소 2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지난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겨냥한 드론 공격을 강행하고 크림대교 인근의 러시아 유조선을 해상 드론을 이용해 공격한 데 맞서 러시아는 극초음속 미사일과 공중 유도 폭탄 등으로 공습에 나서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러시아가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과 순항 미사일 '칼리브르'로 서부 리브니와 흐멜니츠키 지역, 남부 자포리자 지역의 공군기지를 공격했으며 하르키우주 남동부 수혈센터 또한 러시아의 '공중 유도 폭탄'으로 파괴돼 사망자가 2명 발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