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심이 윤석열 정부에 등을 돌릴 때마다, 검찰 '이재명 죽이기'"
"당당히 소환조사에 응하겠다…거짓은 결코 진실을 이기지 못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한 검찰 소환 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17일 검찰에 출석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10일 강선우 대변인이 국회에서 대독한 입장문에서 "민심이 윤석열 정부에 등을 돌릴 때마다, 무능한 정권이 위기에 빠질 때마다 검찰이 이재명 죽이기에 나섰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당당히 소환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대장동 수사로 무려 일 년이 넘게 저의 모든 것을 탈탈 털었지만 아무것도 나온 것은 없다. 그러자 다른 사건으로 또 다시 저를 조사하겠다고 한다"며 "이재명을 옥죄어 정권의 위기를 모면하겠다는 뻔한 의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무도한 정권은 국민을 이기지 못한다"며 "거짓은 결코 진실을 이기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가폭력"이란 짤막한 글을 남기기도 했다.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도 이날 '정권 위기 때마다 야당 대표 수사로 '뒤처리 전담반' 자처하는 정치검찰'이란 제하의 입장문을 내고 거세게 비판했다.
위원회는 "이동관 방통위원장 임명, 김태우 전 구청장 사면, 잼버리대회 파행 등으로 윤석열 정권에 대한 민심 이반이 심각해지자 검찰이 다시 한 번 구원투수로 나선 것"이라며 "이번 소재는 백현동"이라고 했다.
이어 "대장동으로도 성남FC로도 안 되자 쌍방울 대북송금으로 언론플레이를 하더니, 김성태 봐주기 의혹과 이화영 전 부지사 강압·회유 논란으로 난항을 겪자 이번엔 백현동을 꺼내들었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또 "'카더라' 식으로 언론에 공무상 비밀을 누설해 가며 군불을 때고 압수수색, 소환조사, 구속영장 청구 등을 반복한다"며 "소환 조사 계획 같은 수사 정보를 언론에 미리 흘려 범죄자로 낙인찍는 못된 버릇도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검찰은 이재명 대표 수사에 대해선 진상 규명은 제쳐둔 채 여론재판용 망신 주기에만 여념이 없다"며 "서울중앙지검, 수원지검, 성남지청 등 수사기관들이 충성 경쟁하듯 '조작 수사' 경쟁을 벌인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카드 돌려막기식 수사를 반복한다고 없던 죄가 생겨나지 않는다. 집착을 버리지 못한 채 또 다시 야당 대표를 범죄자로 낙인찍으려 한다면, 그 책임은 온전히 검찰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이 대표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사진=이재명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