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7월 수출입 현황' 확정치 발표
◆…지난 1일 부산항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이뤄지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지난달 수출이 전년 동월과 비교해 16.4% 감소한 503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10개월 연속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17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수출·수입이 동반 감소한 가운데 수입이 수출보다 더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나타난 '불황형 흑자'라는 점에서 우려감을 키우고 있다.
16일 관세청이 발표한 '2023년 7월 월간 수출입 현황(확정치)'에 따르면 7월 수출은 10개월 연속 감소했고, 수출 중량은 전달 증가(10.1)에서 감소(-5.0%)로 전환됐다.
주요 수출품목을 보면 승용차(15.7%)·가전제품(6.3%) 등이 증가한 반면, 반도체(-33.8%)·석유제품(-41.8%)·자동차 부품(-0.1%)·무선통신기기(-1.7%) 등은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은 12개월 연속 감소세다.
주요 수출대상국 중에서는 중국의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전년동월대비 25.1% 감소한 99억 달러를 기록했다. 메모리 반도체(-50.3%)·정밀기기(-26.6%)·반도체 제조용 장비(-35.3%) 등이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미국(-8.1%)·유럽연합(-8.4%)·베트남(-15.8%)·일본(-6.0%) 등 지역에서도 감소했다.
◆…(자료 관세청)
7월 수입액은 487억 달러로 작년 동월보다 25.4% 감소했다. 국제에너지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원유(-45.8%), 가스(-51.2%), 석탄(-46.3%) 수입액이 감소한 것이 전체수입 감소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가별 주요 수입대상국은 베트남이 2.0%, 싱가포르 27.4% 등 증가한 반면, 중국(-19.2%)·중동(-45.0%)·미국(-20.6%)·유럽연합(-9.0%)·일본(-14.7%) 등은 줄었다.
7월 무역수지는 16억5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6월 11억3000만 달러 흑자에 이어 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다만 1∼7월 누적 적자액은 248억 달러로, 지난해 적자액(478억달러)의 약 52%에 이르고 있다. 7월 한 달 기준으론 중동(-48억4000만 달러), 일본(-15억3000만 달러), 중국(-12억7000만 달러), 대만(-6억5000만 달러) 순으로 적자 폭이 컸다. 주요 흑자국으론 미국(39억8000만 달러), 동남아(33억6000만 달러) 등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