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인사청문회…'언론 장악'과 '자녀 학폭' 의혹 집중
야 4당, 187만 시민 '日 오염수 방류 반대' 서명 대통령실 전달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 이사)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3년 운암 김성숙 학술심포지엄'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검찰이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 캠프의 식비를 대납해 줬다는 의혹과 관련한 기업 압수수색에 나섰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전남에 본사를 둔 양변기 절수시설 납품 업체 A사와 대표 송모(71)씨의 인천 주거지, 사무소 등 3곳의 회계 자료 등을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검찰은 송씨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송 전 대표 경선캠프 실무자들의 식비를 대신 결제한 정황을 포착,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송영길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송영길 하나 엮어넣으려고 지금까지 압수수색만 70번 넘게 하는 것 같다"며 "정작 돈 봉투 관련 수사는 진척이 없으니 애꿎은 내 주변 사람들만 괴롭히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검찰 특활비 사용 내역을 지적하며 "캠프에서 고생하는 관계자들 밥 한번 사준 사람까지 압수 수색해서 털고 있다.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지적했다.
또 "증거가 차고 넘친다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말했는데 허언이었냐"며 "지금 검찰의 수사는 수사가 아니라 폭력"이라고 주장했다.
■ 이동관 인사청문회…'언론 장악'과 '자녀 학폭' 의혹 집중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18일 진행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이 후보에 대한 언론장악과 자녀학폭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민주당 장경태 의원은 "아들의 학교 폭력 사실을 인정하는가"라는 질문에 이 후보자는 "일부 있었겠으나 그 내용을 제가 어떻게 아냐"며 답변을 회피하기도 했다.
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당시 하나고에 재직했던 교사들의 증언 보도를 언급하며 "진실만을 얘기하고 있나"고 따져 묻자 이 후보는 "거짓말할 이유가 없다. 대신 거짓말이 아니라는 해명 기회를 줘야한다"고 답했다.
이 후보자 자녀의 1학년 담임 교사를 참고인으로 출석시키는 것에 대해 민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 간 화해가 있었느냐 없었느냐에 대한 쟁점이 엇갈린다"며 "담당 교사를 참고인으로 불러서 확인하면 되는데 여당이 왜 반대하냐"고 지적했다.
민주당 서동용 의원은 아들의 학폭 의혹과 관련 "결단코 담임의 종결 사안이 아니었다"며 "그 의혹에 대한 문제 제기에 자꾸 민주당을 비난하고 공격하는 방식으로 (이 후보가) 대응하면 의혹들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만약 그 1학년 담임 선생이 나와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하면 이 후보가 탄핵될 수 있다"며 "서로 공방이 되고 주장들을 상호 교차해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참고인으로 불러 이 사실을 확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사실에 기반을 둬 말씀드린 것"이라면서 서 의원이 당시 하나고 1학년 담임 선생님의 주장을 계속 인용하는 것에 대해서 "허무맹랑한 가짜 뉴스, 매우 잘 쓴 소설"이라 반박했다.
앞서 서 의원은 "아들의 거짓말 가능성은 없는가"라는 질의에 이 후보자는 "열 차례를 불러 물어봤다"며 "솔직히 아무도 그 현장을 본 사람이 없다. CCTV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피해를 입었다는 학생의 진술이 제일 중요한 것이 아닌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동과 후보의 MB 정권 당시 언론 장악 시도 논란과 관련해 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국정원 문건을 공개하며 "1000페이지가 넘는 분량 가운데 당시 청와대 대변인이었고 홍보수석이었던 이 후보자가 보고 받거나 요청한 문건들이 30여건 정도 발견이 됐다"며 "그 가운데 실제 실행이 확인된 것들만 골라내니 9건 정도가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이러한 문건을 지시하거나 보고받지 못했다"고 답변을 회피했다.
민주당 민형배 의원은 MB 시절 발간된 '언론장악백서' 책을 들고 "언론 개입 방송 장악이 있었나 없었냐"고 질문했다. 민 의원은 당시 MBC 100분 토론 조작 보도를 언급하며 "우익 우파 언론단체를 동원해서 MBC를 강하게 비판하는 여론을 유도해야 된다고 보고서에 썼다고 꼬집었다.
이에 이 후보는 "존재 자체를 제가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는 거에 대해 답변하기 어렵다"며 "홍보수석실에서 하는 상당 부분에 어떻게 흑백을 나눠서 (언론) 장악이다. 아니다를 말할수 있냐"고 답변을 피했다.
■ 야 4당, 187만 시민 '日 오염수 방류 반대' 서명 대통령실 전달
◆…18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일본 방사성오염수 해양투기반대 서명용지 전달 야4당-시민사회 공동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기본소득당, 진보당, 일본방사선오염수해양투기저지공동행동이 18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187만여 명의 국민 서명을 대통령실에 전달했다.
야4당과 공동행동 등이 진행한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서명운동에는 현재까지 총 187만 8,185명의 국민이 서명에 참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 여당은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를 반대하는 시민들의 준엄한 목소리에 답해야 한다"고 외쳤다.
지난 16일 일본 아사히 신문에 윤석열 정부가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가 불가피하다면 내년 4월에 치러질 한국 총선에 악영향이 적도록 조기에 실시해 줄 것을 요청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사실이라고 믿기 힘든 충격적인 기사"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오는 18일로 예정된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정부가 오직 국민의 편에 서서 해양투기 잠정중단 또는 철회를 강력하게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