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 견과류보다 1년간 저장한 견과류 멜라토닌 함량 더 높아
◆…자료사진=로이터통신
호두가 견과류중 수면 호르몬(멜라토닌)을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7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 북부지원 식품분석팀이 2022년 6∼11월 경기도 내 대형 마트·백화점에서 판매된 견과류 86건·두류 15건 등 총 101건을 구매해 식품별 멜라토닌 함량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멜라토닌은 뇌의 송과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잠을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진 물질이다. 멜라토닌 생성은 나이와 시간에 따라 변하는데 낮보다는 밤에 훨씬 많이 생성되며 나이 들수록 멜라토닌의 분비는 점차 감소한다.
연구팀이 분석한 식품 중 멜라토닌 함량이 가장 높은 것은 호두(2224pg/g)였다. 밤·참깨·잣의 평균 멜라토닌 함량도 1668pg/g으로 높은 편에 속했다. 피스타치오·쿠민씨·피칸·들깨·검은 참깨·헤이즐넛에서도 평균 1237pg/g 이상의 멜라토닌이 검출됐다. 다만 두류(콩류)의 평균 멜라토닌 함량은 616pg/g으로 견과류보다 낮았다.
또한 호두와 밤에서 속껍질을 포함한 반탈각 상태와 과실만 있는 탈각 상태의 멜라토닌 함량을 비교한 결과, 반탈각 상태의 멜라토닌 함량이 더 높았다. 아울러 연구가 수행된 2022년에 수확한 햇 견과류(호두·밤·땅콩)보다 2021년에 수확 후 1년간 저장한 견과류의 멜라토닌 함량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미국에서는 부족해진 멜라토닌을 보충하기 위해 대부분 화학 합성제품인 건강보조식품이 판매되고 있다"며 "최근 호두 등 천연 유래 멜라토닌에 관한 대중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연구결과는 한국식품위생안전성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