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부이사관 승진 인사.. '국감 이후' 유력

고위공무원단에 입성하기 위한 발판, 국세청 부이사관(3급) 승진 인사가 국정감사 이후에나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달 초 단행된 고위공무원 승진 인사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부이사관 승진자도 발표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한 달여가 지나도록 감감무소식. 현재 부이사관 승진 인사과 관련된 작업은 사실상 '스톱'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승진 후보들이야 속이 타겠지만, 부이사관 승진 인사는 승진 후 공석으로의 보직 이동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국세청 입장에선 다른 인사에 비해 특별히 급할 게 없다. 6월 말이나 연말 퇴직에 따른 공석을 채우는 다른 인사와는 결이 다르다는 이야기다. 이 때문에 부이사관 승진 인사는 인사권자(국세청장)의 의중에 따라 시기는 물론, 승진 인원까지 유연하게 적용되어 온 면이 있다.

실제 직전 2년을 보면, 국세청은 2021년과 2022년 모두 10월 말에 부이사관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2020년에는 고위공무원 인사가 9월로 늦어지면서, 부이사관 승진 인사도 11월까지 밀렸다. 올해도 크게 다를 게 없다는 것이 국세청 관계자의 설명. 통상 10월에 열리는 국정감사가 끝나야 승진 인사를 단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국세청 인사 관계자는 "현재 부이사관 승진 인사는 진행되고 있는 부분이 없다"면서 "국정감사에 집중해야 할 시기이다 보니, 과거 몇년간 단행된 인사처럼 올해도 국정감사가 끝난 후에야 인사가 단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부이사관 승진 후보는 본청에서 핵심 보직을 담당하고 있는 과장(서기관)들이 대부분이다. 5명 내외의 인물이 승진의 영광을 안게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연령과 기수에 따른 '순리 인사'가 단행될지, 의외의 인물이 발탁되는 '파격 인사'가 단행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시 출신과 비고시 출신의 비중, 지역 배분, 최초의 행시 출신 여성 부이사관 탄생 등도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