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5원 내린 1321.9원 마감…美·中 갈등 완화 기대감 UP

원·달러 환율이 2거래일 연속 소폭 내렸다. 미국의 잭슨홀 심포지엄에 대한 시장 우려가 완화되고 미국과 중국의 상무장관 회담에 따라 미·중 갈등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5원 내린 1321.9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4원 하락한 1323.0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내림세를 보이며 1320원대 초반에 거래를 마쳤다.

28일(현지시각)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과 회동했다. 양국의 무역관계와 반도체, 소재 등 수출 규제 등에 대해 논의하고 실무그룹을 구성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수출 규제가 국가 안보와 관련된 만큼 타협의 여지가 없지만 바이든-시진핑 회담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미-중 관계 악화가 일부 진정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됐다. 다만 미국의 고용 및 물가지표 발표를 앞둔 탓에 관망세도 상존했다.

미래에셋증권 박수진 연구원은 "미국은 금일 구인이직(JOLTs) 보고서를 시작으로 고용지표가 연달아 발표될 예정이다. 구인건수 둔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구인배율은 실직자 감소 폭이 더 커 오히려 소폭 상승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핵심 PCE 인플레이션의 둔화는 전년대비 주택가격의 하락세의 기여가 커질 것이다. 다만 올해 들어 주택시장 심리 개선과 함께 가격 반등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감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