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사진 로이터>
3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유엔과 함께 협정 중재에 나선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부 장관과의 회담 후 이같이 말했다.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러시아는 자국의 곡물과 비료의 중단 없는 수출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는 회의에서 이러한 요구가 충족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튀르키예의 노력과 기여에 힘입어 유엔이 새로운 제안 패키지를 준비했다"면서 "우리는 이것이 협정의 부활에 적합한 기반을 제공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라브로프 장관은 "이 메시지에는 여전히 단 하나도 보장된 게 없다"면서 "더 빨리, 더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약속만 있을 뿐"이라고 반응했다.
그는 "약속이 아닌 보장이 있고 내일 바로 실행할 수 있는 구체적인 결과를 낼 수 있다면 내일부터 유엔이 제시한 새로운 패키지는 전면 재개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를 가로막는 것은 서방이라고 덧붙였다.
라브로프 장관은 "유엔 회원국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서방에 합리적이고 건설적인 접근법을 취하라고 요구해야 한다. 그러나 서방은 그렇게 하기를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는 지난해 7월 유엔, 튀르키예의 중재로 흑해를 통해 우크라이나가 곡물을 수출할 수 있도록 하는 곡물협정에 참여했지만, 자국의 식량·비료 수출에 관한 협정 내용은 이행되지 않고 있다면서 지난달 협정에서 철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