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일 (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노동절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노동절인 4일(현지시간) 자신의 경제 정책인 '바이드노믹스'의 성과를 강조하면서 내년 대선에서 리턴매치가 유력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로이터 통신, NBC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노조 행사에 참석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가 일자리를 잃고 있었고, 내 이전에 대통령이었던 남자는 역사상 미국에서 일자리가 줄어든 두 명의 대통령 중 한 명"이라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전 사람(트럼프)이 이 자리에 있었을 때 당신들은 중국으로 일자리를 보내고 있었다. 이제 우리는 중국에서 일자리를 가져오고 있다"면서 "그는 (맨해튼 트럼프 타워의) 파크 애비뉴에서 세상을 바라봤지만, 나는 펜실베이니아의 스크랜턴, 델라웨어의 클레이몬트에서 세상을 본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나는 재임 2년 동안 1350만 개 일자리를 창출했다"며 "바이드노믹스는 노동자 계층을 위한 청사진"이라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해서는 "우리는 전기차의 미래를 '메이드 인 아메리카'로 바꾸었다"며 "전기차는 미국에서 만들어질 것이며, 양질의 일자리를 보호하고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SK그룹의 대미 투자를 거론하며 "SK 회장을 만나 '왜 미국이냐'고 물은 적이 있다. 그는 세계에서 미국보다 안전한 투자처는 없고, 미국에는 세계 최고의 노동력이 있다고 답했다"며 최 회장과의 대화를 소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핵심 원칙이 미국 제품이 돼야 한다는 것으로 이는 미국 노동력으로 미국에서 생산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베스트 아메리카'의 주요 성과로 SK 사례를 반복적으로 언급해 왔다.
최 회장은 지난해 7월 26일 220억 달러(약 29조 원) 규모의 대미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SK그룹은 미래 신성장 동력을 위해 배터리(Battery), 바이오(Bio), 반도체(Chip) 등 이른바 'BBC' 산업에 2026년까지 247조 원을 투자하기로 하고, 이중 약 68조 원을 미국 등 해외에 투자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