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영 TV 인터뷰서 밝혀…근거는 제시 안 해
러, 우크라 침공 명분으로 '탈나치화' 내세워
◆…서방이 나치 미화를 은폐하기 위해 유대인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를 우크라이나 대통령으로 임명했다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주장했다. <사진 로이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TV 인터뷰를 통해 서방이 유대인 뿌리를 가진 젤렌스키를 우크라이나의 수장으로 세우며 우크라이나 내 나치즘을 은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푸틴이 터무니없는 거짓말로 다른 나라 시민을 대상으로 한 전쟁범죄를 정당화하려는 것 자체가 역겹다"고 비난했다.
로이터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이러한 주장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내에서 러시아어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이 네오나치 세력에 대량 학살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들에 대한 보호와 우크라이나의 탈나치화를 침공의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 6월에도 그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에서 일부 유대인들은 젤렌스키를 자국민에 대한 치욕으로 여기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에 반박하며 자신의 할아버지 형제들이 홀로코스트(유대인 학살)의 희생자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