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가 공개한 '로테이터캠' 작동 과정. 사진=현대차·기아 제공
현대차·기아는 자율주행의 핵심기술로 카메라 커버 글라스의 회전과 소형 와이퍼로 외부오염을 제거하는 로테이터캠 기술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자율주행은 센서의 작은 이물질 하나에도 치명적 오류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자율주행이 정교하기 위해서는 먼저 센서 클리닝 기술 확보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현재의 카메라 센서 클리닝 기술은 팝업 방식의 노즐을 통해 워셔액을 분사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잔존 워셔액이나 빗방울이 렌즈에 뭉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다른 기술인 와이퍼 블레이드로 오염을 닦아내는 방식은 물방울을 제거하는 성능은 좋지만 와이퍼가 카메라 센서를 가리는 한계가 있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먼지와 진흙은 물론 물방울까지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개발자들은 카메라 렌즈 덮개인 커버 글라스를 회전시키는 방식에 주목했다. 센서의 시야를 가리지 않으면서도 효과적으로 세정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이다.
로테이터캠은 커버 글라스 회전을 위한 전동모터와 워셔액 공급장치 그리고 고정형 와이퍼 블레이드 등으로 구성된다.
우선 AI가 오염을 감지하면 워셔액 공급장치가 작동되고 커버 글라스를 회전시킨다. 오염 물질은 소형 와이퍼에 닦이고 다시 선명한 영상 전송이 가능해진다. 레인 센서로 우천 상황을 감지하면 워셔액 분사를 생략하여 물방울이 번지는 현상도 줄인다.
더욱이 와이퍼 블레이드와 워셔 노즐이 일체형으로 오염 제거 성능이 우수하고 워셔액이 비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으며 워셔액 사용량을 최적화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발생이 예상되는 내부 습기 문제는 커버 글라스를 회전시키면서 내부 프로펠러로 바람을 일으켜 해결한다.
이날 공개된 테스트 주행 영상으로 카메라 렌즈에 있던 빗방울이 로테이터캠 작동과 동시에 닦여 나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기술은 레벨 4 이상의 완전 자율주행에 요구되는 센싱 고도화 기술을 뒷받침함으로써 자율주행 모빌리티의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노즐 기반 클리닝 기술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