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2년 이민자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분석
◆…지난달 14일 서울 경복궁이 국내외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지난 1년간 차별 대우를 경험한 적이 있다는 외국인은 19.7％를 차지했다. 이러한 인식은 장소별로 차이가 있었는데, 상점이나 직장 내에서 강했다.
통계청 산하 통계개발원은 6일 발표한 '2022년 이민자체류실태 및 고용조사(표본 2만5000명) 분석' 보고서를 통해 "외국인 주로 출신국가와 한국어 능력을 차별의 원인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외국인 인구는 175만명에 이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체류 외국인 중 차별대우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9.7%였다. 차별받고 있다고 느끼는 주된 원인은 출신국가(58.0%), 한국어 능력(27.9%), 외모(8.3%) 순으로 높았다. 외국인은 이용하는 장소나 서비스 중 상점·음식점·은행 등(43.0%)과 직장·일터(41.7%)에서 차별을 인식하는 정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학교·대학에서 이렇게 인식한 비율은 11.1%로 가장 낮았다.
◆…(장소별 차별을 받는 정도에 대한 인식, 자료 통계청)
외국인은 언어 문제와 외로움을 한국생활에서의 가장 어려워했다. 이렇게 응답(중복)한 비율은 각 43.4%, 28.8%였다. 생활방식·음식 등 문화차이(27.8%)나, 경제적 어려움(20.0%)을 꼽은 외국인도 적지 않았다. 반면 가족 간의 갈등(2.4%), 자녀양육 및 교육(7.9%) 등에서는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덜 겪는 모양새다.
한국 생활에 전반적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한국생활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남녀 합계 기준으로 80.4%였다. 보통은 17.7%, 불만족은 1.9%에 불과했다. 가족을 포함한 주변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만족이 89.5%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는 주거환경에 대한 만족(79.2%)이었다. 다만 본인의 소득에 대한 만족은 53.3%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체류자격별로는 비전문취업(84.7%), 전문인력(83.4%), 결혼이민(82.3%) 순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불만족은 방문취업(2.6%), 전문인력(2.4%)에서 다른 체류자격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송준혁 통계개발원장은 "체류 외국인의 한국 생활에 대한 분석 결과가 이민자 증가와 다문화 가정의 보편화 등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해서 사회통합 및 편익 증진을 위한 노력에 마중물이 되기르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