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하반기 中 관광객 220만명…韓 GDP성장률 0.06%p↑”

한은, ‘금융‧경제 이슈분석: 중국인 단체관광 허용에 따른 경제적 효과 추정’ 발표

“고소득층 중국인 관광객이 방한할 여지 있어”

“하반기중 중국인 입국자수 약 220만명 전망…내년, 올해보다 상당폭 증가할 것”

“중국 내수부진, 항공편 부족 등 하방요인…실제 방문 이어질 수 있도록 다각적 노력 필요”

한국은행은 6일 '금융‧경제 이슈분석: 중국인 단체관광 허용에 따른 경제적 효과 추정'에서 금년 하반기중 중국인 관광객 입국자수는 약 220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인 관광객 증가의 금년중 GDP 성장률 제고효과는 +0.06%p로 시산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최근 우리나라의 중국인 관광객수는 2019년의 46% 수준(2023년 7월 기준)으로 여타 외국인 관광객에 비해 회복이 더딘 편이나 우리나라는 그간 단체관광이 허용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달 10일 중국 정부는 2017년 이후 6년 5개월여 만에 자국민들의 한국행 단체관광을 허용하면서 중국인 관광객수의 회복이 빨라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보고서는 2010년대 중반까지 전체 중국인 관광객의 약 40%가 단체관광객이었던 점, 한국과 중국이 지리적으로 가까운 점 등을 고려할 때 단체관광 재개가 방한 중국 관광객 회복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같은 시기 단체관광이 허용되었음에도 태국보다 싱가포르의 회복속도가 빠른 점은 중국인의 해외여행이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와 여행목적, 소비 인프라 및 1인당 지출비용이 유사한 싱가포르의 회복사례를 보면 더 많은 고소득층 중국인 관광객이 방한할 여지가 있는 것으로 봤다.

향후 방한 중국인 관광객수가 싱가포르와 유사한 속도로 늘어난다고 가정할 경우 중국인 입국자수는 금년 하반기중 약 220만명을 기록하고 내년에는 올해보다 상당폭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본격적인 관광객수 회복효과가 중국 3대 연휴 중 하나인 국경절 연휴(9월 29일~10얼 6일) 기간에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한은 조사국 국제무역팀, 동향분석팀 관계자는 "단체관광 재개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증가의 금년중 GDP 성장률 제고효과는 +0.06%p로 시산된다. 다만 최근 중국인의 해외여행 회복세가 뚜렷함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수부진, 항공편 부족 등 하방요인도 상존한다"며 "따라서 중국인의 높은 해외여행 수요가 실제 방문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