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즈벡 부총리 회의서 상환계획 합의 이끌어내
추경호, 우즈벡 대통령에 '부산 엑스포' 지지 요청도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IBC(국제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한-우즈벡 경제부총리 회의' 종료 후 잠시드 호자예프 우즈벡 경제부총리와 합의의사록에 서명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 기획재정부)
국내 기업들이 우즈베키스탄에 떼일 뻔한 공사(가스) 대금 10억 달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7일 우즈베키스탄 경제부총리와 회의를 갖고, 수르길 가스전 사업 미수금 상환계획을 최종합의했다고 기재부가 8일 밝혔다. 이 사업은 한국과 우즈벡이 수르길 가스전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화학제품·가스를 생산하는 사업이다.
기재부는 "그동안 해결에 어려움을 겪던 수르길 사업 미수금 문제에 대해 최종 합의하면서, 미수금 발생 6년만에 상환 계획을 확정짓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고 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우즈벡 통화가치 하락으로 2017년부터 발생한 가스대금 미납분은 약 10억 달러 수준이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①우즈벡 정부가 섬유산업에 진출한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대한 면화 지배지 배정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②우리기업이 타슈켄트에 완공한 IT 비즈니스센터에 신속히 토지불하를 허가하기로 하는 등 우즈벡 진출 우리 기업들의 애로 해소방안도 논의했다. 우즈벡 정부는 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해 추진 중인 고속도로, 고속철 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양국은 또 의료·친환경·디지털 분야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새로운 사업을 추가로 발굴해서 협력의 지평을 확대하자는데도 한목소리를 냈다. 추 부총리는 "우선 한국의 대학, KOICA 직업훈련원, 창업지원센터 등을 통해 신산업 인재 육성정책을 지원하겠다"며 "더불어 의료복합단지 조성과 운영 컨설팅을 통해 우즈벡 공공 의료 개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공급망 협력의 대표 사례인 치르치크 희소금속센터를 방문, 반도체 제조 관련 희소금속 상용화 사업을 추진 현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그는 "우즈벡은 광물자원을 상품화하고, 한국은 이를 통해 공급망을 다각화하는 상호 호혜적인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또 미르지요예프 우즈벡 대통령과 갖은 면담에서 "올해 11월 결정되는 2030 엑스포 개최지로서 부산이 최적지"라는 점을 설명하고, 우즈벡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