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정부 외교 자화자찬… 국힘 “文정부 비해 상전벽해”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동아시아 정상회의 외교 성과에 대해 "북한을 지원하는 러시아·중국에 대해 대한민국이 명확한 입장을 전달했다. 지난 정부와 비교하면 상전벽해"라고 주장했다.

국힘 "尹정부 '할 말 하는' 외교… 文정부와 차별성"

윤 원내대표는 8일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날 윤 대통령의 동아시아 정상회의 관련 "대통령이 북핵 안보리 결의 위반을 지적하고 무거운 책임을 강조했다"라며 "윤 정부가 할 말은 하는 당당한 외교로 지난 정부와 차별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전날 윤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제18차 동아시아정상회의에 참석해 ▲우크라이나 전쟁 ▲남중국해 문제 ▲미얀마 군사쿠데타 ▲북핵 미사일 문제 등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전문 8개 항과 본문 32개 항으로 구성된 성명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해당 성명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부분이 포함되지 않았다.

윤 원내대표는 "그동안 한국은 분단국 당사자이자 북핵 위협을 가장 크게 국가임에도 북한 문제 관련 (동아시아 정상회의) 상임이사국에 할 말을 하는 한반도 주인으로서 태도를 보이지 못했다"라며 "우리나라가 러·중 앞에서 당당한 목소리를 낸 건 지난 정부에서 못 본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윤석열 정부가 미국과 파트너십을 재건하고 한·미·일 삼각공조 진전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 회의자로서 위상을 높여서 그런 것"이라며 "또 평화·인권에 대해 국제사회에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며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진영에 속했다는 확고한 믿음을 줘서 러·중 같은 대국에 쓴소리하는 게 외교적 무리가 없게 됐다"고 부연했다.

계속해서 "지난 정부의 굴욕 외교에 실망한 국민들이 윤석열 정부의 당당한 외교를 보며 큰 변화를 체감하시리라 생각한다"며 "윤 정부 외교에 대해 야당과 일부 언론이 부당한 트집 잡기 및 폄훼를 하고 있지만 정부는 당당한 외교로 국격을 높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전히 (일본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여론전을 시도하며 국가 망신 퍼레이드를 이어가는 중"이라며 "정부·여당과 야당 중 누가 더 국격을 챙기고 있는지 국민들이 판단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민주 "한국, 미·일 군사동맹 행동대장 역할 가능성"

한편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8일 오후 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윤석열 정부의 한·미일 편중외교 관련 "일본과 같이 (군사 동맹까지) 나아가는 게 문제가 있다고 본다"라며 "한국이 미·일 군사동맹의 하위 동맹으로 들어가 행동대장 역할을 할 가능성이 많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은 사실 미국과의 한미상호방위원조 조약만으로도 충분히 미국으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다. 한미동맹 강화만으로 북핵 억제력이 충분한 것"이라며 "이 상황에서 과거사 문제 등 여러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은 일본과 동맹을 추진하는 건 문제 있다고 본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대북 강경책이 강도 높아지고 북한과 단절된 상황 아닌가"라며 "한국이 중·러를 자극하며 남북한이 강대강으로 치닫고 있고, 북한이 결국 중국·러시아와 손잡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