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에서 리창 中총리와 회담 후
"中 이전과 같은 능력 갖추고 있지 않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G20에 참석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ㅡ<사진 로이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G20 연례 정상회담에서 "오늘 인도에서 (중국의) 이인자를 만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회담은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G20에서 대화를 가진 후 처음 열린 양국의 최고위급 회담이다. 리창 총리는 이번 G20에 시 주석을 대신해 참석했으며 양측은 사전에 회담을 계획하지 않았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그(시 주석)의 주요 경제 원칙 중 하나가 지금 전혀 작동하지 않고 있다"며 "유감스럽지만, 효과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시 주석)는 지금 양손이 꽉 차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이것이 대만 침공을 일어나게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사실, 반대로 중국은 이전과 같은 능력을 갖추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초 중국 정찰 풍선으로 인한 대립 후 미국은 양국의 얼어붙은 관계를 해빙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나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을 여전히 해당 지역에서 철수할 의사가 없는 태평양 강대국으로 묘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4년 대선을 앞두고 유권자들에게 자신의 경제와 인플레이션 대처 정책에 관한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백악관은 지난달 15일 기후변화 대응·의료비 지원·법인세 인상 등 바이든 대통령의 주요 정책 의제를 아우르는 법인 IRA가 미국 투자의 핵심 성과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지난달 은행 대출이 1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고 경기와 수출은 위축되는 등 부진한 경제 지표를 보이고 있다. 당국은 이에 따라 일부 조처를 하고 있으나 중국 경제가 올해 경착륙을 경험할 확률은 커지고 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컨티뉴엄 이코노믹스의 마이크 갤러거 연구 책임자를 인용해 "중국이 재정 및 통화 정책을 통해 경제를 부양하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올해 '경착륙'을 경험할 확률이 30%에 달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