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기술과 정찰 위성 기술 똑같아
리병철·박정철 수행, 졸라야 할 일 있다는 것
김주애, 이미 후계자 됐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딸 주애가 주석단에 나란히 앉아있다. [사진=연합뉴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초청으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열차를 타고 국경을 넘은 가운데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수행원 명단이 발표됐는데 리병철이 수행했다는 점에서 미사일 기술을 받아내려고 가는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1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난 7월 27일 휴전협정 체결된 날. 북한에서는 그걸 전승절이라고 그러고 공식으로 옛날에는 조국해방전쟁 승리기념일이라고 그랬는데 그날 행사에 러시아가 쇼이구 국방장관을 보냈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때 (쇼이구 장관)와가지고 북한산 포탄이나 탄약 같은 것을 러시아에 지원해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쓸 수 있도록 하는 문제는 아마 결론이 났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에 김정은이 떠날 때 수행원 명단이 발표됐는데 리병철, 미사일 관련 최고 책임자가 수행을 했다"라며 "그다음에 박정천, 총참모장이었었는데 최근에는 군정 지도부장이라는 직함을 받고 총참모장보다 높은 사람이. 그러니까 리병철과 박정천 둘 다 별 5개 원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사람들이 수행을 했다는 얘기는 적어도 김정은 위원장으로서는 푸틴을 만나서 재래식 무기를 지원하는 대신 최첨단 군사기술을 제공받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라며 "특히 리병철이 수행했다는 점에서 미사일 기술을 받아내려고 지금 가는 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상외교에서는 수행원이 누구냐가 굉장히 중요하다"라며 "(미사일 기술)그것 때문이 아니라면 리병철이 굳이 이 시기에 그 먼 데까지 갈 일이 없다"고 덧붙였다.
정 전 장관은 "그동안에 정찰위성 발사를 해서 두 번이나 실패하지 않았느냐"라며 "그 정찰위성이나 ICBM이나 똑같은 기술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러니까 미사일 기술이 위성 기술인데 두 번이나 실패를 했기 때문에 그거를 지금 세 번째까지 실패할 수 없다는 굳은 결의를 가지고 지금 이번에 가서 조를 텐데"라고 말했다.
다만 "지금 미국을 비롯한 서방에서 푸틴과 김정은의 만남을 이미 예견을 하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라며 "그 관점은 첨단 미사일 기술, 예를 들면 ICBM이 떴다가 대기권 재진입할 때 불타지 않도록 하는 기술 또는 정찰 위성의 해상도가 높은 카메라를 장착할 수 있는 그런 기술이라든가 장비, 이런 것을 (러시아가 북한에)주는 경우에는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여러 번 경고를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정 전 장관은 푸틴이 미사일 기술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리병철과 박정철이 수행한 것은 실무자들끼리도 지금 졸라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근 이목을 끌었던 북한의 5성 장군 박정천이 김 위원장의 딸 김주애 앞에서 반무릎을 꿇고 귓속말을 했던 장면에 대해서는 "이미 지금 김주애가 후계자가 됐다. 세자가 됐다는 얘기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남존여비 낡은 사상을 북쪽이 우리보다 먼저 탈피했고 남녀평등을 먼저 외치기 시작했다"라며 "또한 백두혈통을 강조해왔기에 김정은의 자녀 중에서 (후계자가)나와야 되는데 아들과 딸 둘이 있다고 그러는데 셋 중에 가장 똑똑한 놈을 시킬 수밖에 없는 것. 영국에서 엘리자베스 2세가 아들을 놔두고 어찌 여왕이 됐겠느냐"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