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궁 "양 정상, 북한군 우크라전 파병 논의 안 해…한반도 정세 다뤄"

"北우주비행사 훈련시켜 우주로 보내는 방안 논의"

"푸틴 방북 계획 없어…10월 외무장관 방문 예정"

"양국 관계, 다른 국가가 우려할 문제 아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정상회담에서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문제를 논의하지 않았다고 러시아 크렘린궁이 밝혔다.

이날 김정은 총비서와 푸틴 대통령의 회담은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1시간 30분가량 이뤄졌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페스코프 대변인은 국영 로시야 1 방송에서 북한군 파병과 관련된 질문에 "그들(푸틴과 김정은)은 이 문제를 건드리지 않았다"며 "양국 관계의 발전에 대해 대화했다"고 답했다.

또한 그는 양측이 회담에서 세계 역내 상황뿐 아니라 한반도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과 김 총비서가 한반도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며 "김 총비서는 인도주의적 분야뿐 아니라 모든 분야의 협력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북한이 원한다면 북한 우주비행사를 훈련시켜 우주로 보내는 방안도 논의됐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와 북한이 군사 분야를 포함해 모든 분야에서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양국의 관계가 누구에게도 불리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국가들이 우려할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관계는 군사적 상호작용, 안보 분야의 가장 시급한 문제에 대한 의견 교환 등 민감한 분야에서의 대화와 상호작용을 의미한다"며 "모든 문제는 우리 두 주권 국가에만 관련되며 제3국의 관심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한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다만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0월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