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기 캠페인 진행…조합원당 5만원 상품권 지급
조합원 살림 돕고 회사 매출도 올리는 생활밀착형 노조로 변신
◆…지난 14일 조합원들과 함께 '이마트장보기 캠패인'을 진행하는 김상기 위원장. 사진=전국이마트노동조합 제공
이마트의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이 회사의 위기극복에 앞장서고 있다.
이마트의 전국이마트노동조합(위원장 김상기)은 조합원의 추석 지내기에 보탬이 되고 쿠팡 등 온라인 영향으로 어려워진 회사의 위기극복을 위해 지난 14일 조합원 이마트 장보기 캠패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조합비는 조합원에게 쓴다는 취지로 지난 12일, 모든 조합원에게 이마트 상품권 5만원을 모바일로 지급했다.
지난 4월 조합 창립기념으로 상품권을 지급한 데 이어 올해 두 번째로 회사 매출도 올리고 조합원의 복지도 챙기는 '노사상생'에 의미를 두고 상품권을 지급했다. 이번 캠패인으로 회사는 수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마트는 올 상반기 연결 영업실적에서 394억원의 영업손실, 1005억원 반기 순손실을 보이며 적자 폭이 깊어졌다.
조합 관계자는 "유통산업에 대한 정부의 각종 규제와 산업 지형의 변화 등 외부적 환경요인으로 회사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고 시점에 우리 조합은 고객 제일을 외쳤지만 고객의 보폭에 맞추지 못한 것에 대해 스스로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대형마트 의무휴업 도입 이후 전통시장 소비 지출은 크게 늘지 않은 반면 쿠팡 등 온라인 판매업체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온라인 소비 증가는 곧 오프라인 업체의 고용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노동자의 건강권을 위한 의무휴업은 지켜져야 하나 출점 규제, 야간배송 금지 등은 이번 기회에 완화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전국이마트노조 김상기 위원장은 "이런 위기 상황에서 회사와 노조가 서로 남 탓하며 갈등하고 반목하기보다 머리를 맞대고 함께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며 "철 지난 이념이나 뜬구름 잡는 선동이 아니라 생활밀착형 노동조합으로서 국민 생활에 도움이 됨과 동시에 이마트 위기극복과 사원들의 고용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