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우크라 당국 "러 미사일 떨어져 17명 사망"
NYT 18일자 보도로 "우크라군 미사일 오발에 따른 참사"
우크라 "해외 보도로 음모론 확대…러 공격 증거 있어"
◆…지난 6일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코스티안티니우카 시장에 미사일이 떨어졌다. <사진 로이터>
이달 초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의 한 마을 시장에 미사일이 떨어져 민간인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뉴욕타임스(NYT)가 이는 사실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 오발에 따른 참사라고 보도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측이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지난 6일 우크라이나 당국은 우크라이나 동부 코스티안티니우카의 혼잡한 시장에 러시아군의 미사일이 떨어져 최소 17명이 사망하고 32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당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평화로운 도시에 대한 고의적인 공격"이라며 러시아를 강력하게 비난했다. 러시아 측은 공격에 대해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NYT는 지난 18일 자 보도로 이는 사실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 오발에 따른 사건이라고 보도했다.
NYT는 "목격자, 미사일 파편, 위성 사진 및 소셜 미디어 포스트 등은 이번 사건이 우크라이나의 방공망 미사일이 잘못 발사되어 빚어진 것임을 강력하게 시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맞서 우크라이나 당국은 당시 공격이 러시아 소행이라는 증거가 있다며 해외 매체의 보도로 인한 음모론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의 아르템 데티아렌코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미 정치 매체 폴리티코에 "적이 민간인을 S-300 미사일로 공격했다"며 "이는 현장에서 회수된 미사일의 파편으로 입증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사관들은 적이 공격에 관여됐다는 다른 많은 증거들도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육군 전략통신센터는 "현재 공식적인 조사가 진행 중이며 완료 전까지 추측과 의심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러시아의 선전 수법"이라고 밝혔다.
미하일로 포돌략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도 "러시아의 코스티안티니우카 공격을 의심하는 해외 언론의 보도로 음모론이 확대되고 있다. 수사 당국의 조사와 법적 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한 것도 러시아였고 전쟁을 가져온 것도 러시아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크라이나는 자신과 영토를 방어하는 방어 활동만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