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반도체 시장을 떠받치던 AI(인공지능) 칩 수요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업계가 극심한 불황으로 빠져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대만 IT 매체 테크뉴스는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엔비디아의 H100 그래픽카드 주문량을 줄였으며 이는 대규모 인공지능(AI) 컴퓨팅 시장의 그래픽카드 구매 열풍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엔비디아의 H100 그래픽카드 주문량을 줄인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 AI 협업 도구인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이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을 핵심 요인으로 들고 있다.
이러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주문 축소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중요한 요인은 ChatGPT 사용량이 지난 6월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는 것으로 2022년 11월 출시 이후 폭발적인 사용률 증가로 현재 인공지능 트렌드의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5월, 서버 제조업체와 직영 고객 모두 엔비디아의 H100 그래픽카드를 받기까지 6개월 이상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음에도 업계 관계자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H100 그래픽카드 주문 감소는 예측된 결과라고 밝히고 있다.
지난 8월 테슬라가 1만 개의 H100 그래픽카드 클러스터를 배포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나중 주문자들도 몇 달 안에 충분한 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즉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고객사를 포함한 H100 그래픽카드에 대한 수요가 줄었다는 것으로 몇 달 전 나타났던 구매 열풍이 사라졌음을 의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