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 동결했지만 매파적 입장 강화
파월 "연내 한 차례 더 인상하자는 것이 다수의 의견"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 플릭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성명을 통해 "기준 금리를 5.25~5.50%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지난 6월 금리를 동결했다가 7월 다시 0.25%포인트 인상을 단행해 22년 만에 기준금리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 기준금리 3.50%와의 차이는 최대 2.00%로 유지됐다.
이날 연준은 견조한 고용시장과 경제 연착륙 전망을 반영해 "최근 지표들을 보면 경제가 견고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며 동결 이유를 밝혔다. 시장 또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널리 예상했다.
하지만 이날 성명 발표 이후 제롬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연내 한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하자는 것이 다수의 의견"이라고 밝히면서 연말까지 추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연준의 금리 예상치를 종합한 점도표의 중간값은 5.5~5.75%로 연말까지 금리가 0.25%포인트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점도표는 올해 말 금리를 지난 6월과 같은 5.6%로 유지했지만 내년 금리는 4.6%에서 5.1%로 상향했다. 이에 따라 높은 금리가 예상 보다 더 오랜 기간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위원회 위원 19명 중 10명이 내년까지 정책 금리가 5% 이상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내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 또한 흐려졌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연준이 기준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했지만, 매파적 입장을 강화했다며 연말까지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긴축정책은 당초 예상보다 오래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연준은 올해 물가상승률은 3.3%,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1%로 전망했다. 실업률은 3.8%로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