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국 수석대변인 “민주당, 제1야당 본연 자리로 돌아와야”
이재명 체포동의안, 본회의에서 ‘1표 차’로 국회 통과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등이 대화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방탄을 위한 꼼수가 법치를 피해 갈 수 없음이 증명됐다'고 논평했다.
국민의힘은 21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강민국 수석대변인 논평을 통해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오늘 가결됐다"라며 "이것은 방탄을 위한 그 어떤 꼼수도 법치를 피해 갈 수 없음이 증명된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지난 6월 이 대표에게 두꺼운 방탄조끼를 입혔던 민주당이 더는 준엄한 법치와 국민 명령에 거부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았으니 다행"이라며 "그럼에도 절반 가까운 반대표가 나온 건 제1야당 상당수가 국민이 아닌 공천만을 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라 씁쓸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법원은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숱한 혐의로 국가·국민에 피해를 주고도 반성 없는 이 대표에 대한 수사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여당은 계속해서 야당을 향해 "민주당은 이제 환골탈태의 모습으로 그동안 국민께 보였던 행태에 대해 속죄하라"며 "국회가 '이재명 리스크'에서 벗어나 오직 국민만을 위해 일을 해야 할 시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언제까지 이재명이라는 이름 석 자로 국민의 삶을 방기할 수는 없지 않나"라며 "다가오는 인사청문회와 국정감사 등 국회 본연의 주 업무에 매진하고, 경각에 놓인 민생을 돌보는 데 최선을 다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새는 한 쪽 날개로 날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그동안 당대표 사법 리스크로 날개를 펴지조차 못했다"라며 "이제 이 대표 개인 비리는 온전히 본인이 감당할 몫으로 두고 민주당은 제1야당 본연의 자리로 돌아와 국민을 위해 일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아울러 이날 논평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가결된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 관련 "애당초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한 물타기임을 모르는 이가 없다"며 "국정공백을 초래해 국민 피해를 가중시키는 정쟁용 해임이 더는 설 자리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앞서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국회의원(이재명) 체포동의안을 출석 의원 295명 중 가결 149명, 부결 136명, 기권 6명·무효 4명으로 가결시켰다. 가결을 위한 최소 투표수(재적 의원 과반 출석 및 출석 의원 과반 찬성)보다 1표가 더 나온 '1표 차 가결'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 등이 2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자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