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61조원 투입한 반도체법 발효..."2030까지 시장 점유율 20%로"

지난 4월 EU 집행위원회서 승인 합의

세계 시장점유율 2030년까지 두배로

유럽연합(EU)이 21일(현지시간)자로 반도체 산업 활성화를 위한 'EU 반도체법'(EU's CHips Act·ECA)을 발효한다. 총 430억 유로(약 61조 5000억원)를 투입해 2030년까지 시장 점유율을 10%에서 20%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다.

EU 집행위원회는 21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부터 반도체 기술 및 응용 분야에서 EU의 공급 안보, 탄력성 및 기술 지배력을 보장하기 위한 EU 반도체 법이 발효된다고 밝혔다. 또한 이를 통해 현재 세계 시장 점유율을 2030년경 두 배인 20%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번 법안은 우르슬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2021년 처음 발표했으며 지난 4월 EU 회원국 대표들과 집행위원회 의원들은 ECA 승인 합의에 도달했다.

당초 EU 집행위원회는 첨단 칩 공장에만 자원을 지원할 계획이었으나 범위를 확대해 구형 칩과 연구 및 설계 시설에도 보조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당시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지정학적 위험이 급격히 증가했다"며 "이것이 가장 중요한 상품과 기술의 공급망을 유럽에서 강화해야 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날 ECA가 발효됨에 따라 새로 설립된 '유럽 반도체 위원회'의 업무도 공식적으로 시작된다. 위원회는 회원국 및 이해관계자 간의 조정을 위한 핵심 플랫폼을 위해 생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