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한국 게임 판호 발급 지난 4월부터 잠정 중단
"중국 정부의 한국 문화 ‘봉쇄’ 피해 여전히 심각"
◆…'나의 해방일지' 중국판 포스터 사진=유쿠 공식 웨이보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 속에 중국이 2016년 한한령(한류 제한령)을 도입한 이후 양국 교류가 소원해진 중국이 올해 3월부터 한국 드라마에 대한 심의허가를 전면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 2월까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에서 방송된 한국 드라마는 총 18편이다.
중국 광전총국의 심의허가를 받아 올해 OTT 플랫폼에서 방송된 한국 드라마는 '갯마을 차차차'(1월13일)와 '나의 해방일지'(2월14일) 총 2편이 전부다. 3월부터는 한국 드라마에 대한 심의허가가 이뤄지지 않았다.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수입 및 서비스 허가증) 발급도 올 4월부터 잠정 중단됐다. 2016년에는 한국 게임 35개가 중국 시장에 진출했는데 이후 △2017년 6개 △2018~2019년 0개 △2020년 1개 △2021년 2개 △2022년 7개 △ 2023년 1~3월 3개였다가 올해 4월부터는 중국의 게임 판호 발급 대상에서 한국이 완전히 제외됐다.
영화도 수출길이 막힌 상태다. 한한령 이전 한국 영화의 중국 내 정식 개봉은 연간 3~5편이었다. 그러나 최근 중국 내에서 개봉한 한국 영화는 지난 2021년 '오! 문희'가 마지막이었다.
안철수 의원은 "2017년 사드 배치 이후 중국 정부의 한국 문화 '봉쇄' 피해가 여전히 심각하다"며 "관련 업계 지원과 보호를 위한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는 "올 8월 한·중 경제공동위원회에서도 우리 측은 양 국민 간 우호 정서 심화를 위해 게임·영화·방송 등 문화콘텐츠 교류가 복원돼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면서 "중국 측도 양국 간 인적·문화 교류 증진에 우호적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희망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