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5.0원 내린 1352.4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4원 하락한 1357.0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1359.3원까지 치솟았다가 내리며 1350원대 초반에 거래를 마쳤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파월 의장은 뉴욕경제클럽 연설에서 "이전과 마찬가지로 물가와 임금 경로에 있어 긍정적인 부분들을 확인하고 있다"며 "이번 물가지표는 썩 고무적이진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통화정책이 너무 긴축적이지는 않다"며 "인플레이션을 2% 수준까지 낮추려면 추세 이하의 성장과 고용시장의 추가 완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시장은 파월 의장 발언을 지금의 성장세가 너무 강하고 이대로는 물가가 안정되기 쉽지 않아 긴축이 필요하다고 해석했다. 미국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확대에 장기금리가 상승했다. 미 국채 10년 금리는 4.999%까지 올랐고 30년 금리는 5%를 넘긴 5.109%를 기록했다.
미국 컨설팅회사인 딜로이트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미국 소비자들은 연말 쇼핑시즌에 평균 1652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4% 증가한 수치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1496달러를 크게 넘어서는 수준이다. 4분기 미국 재고재축적 사이클과 이에 힘입은 한국 수출 개선 기대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NH투자증권 권아민 연구원은 "최근 미국채 금리 상승세 재개됐으나 달러/엔 환율은 149엔 부근에서 추가 상승이 제한되고 있다. 미국과의 물가 차이는 이미 코로나19 수준으로 좁혀졌다. 일본의 기대인플레이션은 꾸준히 상승 중"이라며 "일본 가계금융자산 내 현금/예금 비중은 55%, 주식은 12%로 보수적인 일본의 가계자산구성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2분기 가계가 보유한 주식은 전년대비 26% 상승했다. 엔화 환산 수출금액, 임금 등 명목지표도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계절적 에너지 수요 확대 및 불확실한 에너지 가격 추이를 고려하면 단기적으로 일본의 물가 상방압력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일본은행은 신중하게 긴축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 점진적 엔화 강세를 전망하나 과거와 달라진 환율 레벨 자체가 일본 매크로 상황에 보다 우호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