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엔비디아와 HBM3 공급계약 맺어
삼성전자, AI 대기업과 계약 마무리에 어려움 겪어
◆…삼성전자·SK하이닉스(CG) [연합뉴스TV 제공]
인공지능(AI) 분야에서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밀어냈다는 평가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이 AI분야에서 SK하이닉스가 승자가 될 것으로 베팅했다"며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와 '고대영폭 초고속 메모리(HBM)' 공급 계약을 맺어 올해 주가가 67% 급등하는 등 24% 상승한 삼성전자를 앞질렀다"고 보도했다.
HBM은 D램 여러 개를 수직으로 연결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고대역폭 메모리를 말한다. 반도체에서 '대역폭'은 데이터가 오고 가는 도로다. 보통 D램 하나에 1차선 도로가 있다면 HBM은 도로가 수직으로 쌓여 1024차선 그 이상이 있을 수 있다.
특히 AI분야에선 이미지, 영상, 음성 등 대용량의 데이터를 처리해야 한다. 이때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서는 메모리의 대역폭이 높아야 하는데, HBM은 기존 메모리보다 대역폭이 훨씬 커 AI 작업에 적합하다.
블룸버그는 "수년간 메모리 업계를 선도해 온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사업을 하고 있지만 AI반도체 분야에선 TSMC가 장악하고 있다"며 "AI 열풍에 올라타기 위해서 AI반도체와 함께 작동하는 HBM 기술을 따라잡아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삼성전자보다 '순수'메모리 제조업체에 가까운 SK하이닉스는 최신 세대 반도체 개발에 뛰어들어 엔비디아를 HBM3의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었다"며 "삼성전자가 현재 HBM3E 개발을 완료했고 2025년까지 HBM4를 출시하겠다고 했으나 미국 AI대기업과 계약을 마무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윤준원 디에스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삼성이 SK하이닉스에 비해 HBM 개발에서 뒤처지는 것은 정말 낯선 풍경"이라며 "강력한 수요가 예상되는 유일한 분야인 만큼 모두가 AI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엔비디아나 AMD 같은 고객사 확보가 삼성전자 주가의 핵심이라고 보고 있다"며 "다른 전문가들은 수율을 투자자들이 모니터링해야 할 주요 사항으로 지적한다"고 덧붙였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분석가는 블룸버그에 시장 전문가들이 향후 AI 리더십의 변화 가능성은 있지만, 그 속도가 빠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전했다.
그는 "삼성이 영원히 뒤쳐져 있지는 않을 것이라 올해 안에 HBM3의 다음 버전을 출시해 격차를 약 4~5개월로 줄일 전망"이라며 "SK하이닉스가 계속 선두를 유지하겠지만 삼성이 내년에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3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이 AI분야에서 SK하이닉스가 승자가 될 것으로 베팅했다"며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와 '고대영폭 초고속 메모리(HBM)' 공급 계약을 맺어 올해 주가가 67% 급등하는 등 24% 상승한 삼성전자를 앞질렀다"고 보도했다.
HBM은 D램 여러 개를 수직으로 연결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고대역폭 메모리를 말한다. 반도체에서 '대역폭'은 데이터가 오고 가는 도로다. 보통 D램 하나에 1차선 도로가 있다면 HBM은 도로가 수직으로 쌓여 1024차선 그 이상이 있을 수 있다.
특히 AI분야에선 이미지, 영상, 음성 등 대용량의 데이터를 처리해야 한다. 이때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서는 메모리의 대역폭이 높아야 하는데, HBM은 기존 메모리보다 대역폭이 훨씬 커 AI 작업에 적합하다.
블룸버그는 "수년간 메모리 업계를 선도해 온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사업을 하고 있지만 AI반도체 분야에선 TSMC가 장악하고 있다"며 "AI 열풍에 올라타기 위해서 AI반도체와 함께 작동하는 HBM 기술을 따라잡아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삼성전자보다 '순수'메모리 제조업체에 가까운 SK하이닉스는 최신 세대 반도체 개발에 뛰어들어 엔비디아를 HBM3의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었다"며 "삼성전자가 현재 HBM3E 개발을 완료했고 2025년까지 HBM4를 출시하겠다고 했으나 미국 AI대기업과 계약을 마무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윤준원 디에스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삼성이 SK하이닉스에 비해 HBM 개발에서 뒤처지는 것은 정말 낯선 풍경"이라며 "강력한 수요가 예상되는 유일한 분야인 만큼 모두가 AI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엔비디아나 AMD 같은 고객사 확보가 삼성전자 주가의 핵심이라고 보고 있다"며 "다른 전문가들은 수율을 투자자들이 모니터링해야 할 주요 사항으로 지적한다"고 덧붙였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분석가는 블룸버그에 시장 전문가들이 향후 AI 리더십의 변화 가능성은 있지만, 그 속도가 빠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전했다.
그는 "삼성이 영원히 뒤쳐져 있지는 않을 것이라 올해 안에 HBM3의 다음 버전을 출시해 격차를 약 4~5개월로 줄일 전망"이라며 "SK하이닉스가 계속 선두를 유지하겠지만 삼성이 내년에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