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기현 대표 진정성 받아들일 여건, 성숙하지 않은 듯"
"대통령 순방 중인데 3자 회동 먼저인 이유, 국민의 시각은 어떨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긴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제안한 '여야 대표 양자 회담' 대신 윤석열 대통령을 포함한 '여·야·정 3자 회동'으로 화답하자 국민의힘은 "아직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민생을 위해 형식, 조건 구애 없이 만나자는 국민의힘과 김기현 대표의 진정성을 받아들일 여건이 성숙하지 않은 듯하다"고 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3일 논평을 내고 "막혀 있는 국회, 어려운 민생을 진정 생각한다면, 복귀한 이재명 대표가 내일 당장이라도 만나자고 응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아쉽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순방 중인 대통령을 포함한 3자 회동이 먼저이어야 할 이유를 국민께서 어떻게 생각하실는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저희는 열린 마음으로 민주당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기대하고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 대표가 당무에 복귀한 이날 윤석열 대통령,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 대표가 함께 만나는 '여야정 3자 회동'을 제안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치 실종을 복원해야 하는 상황으로,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민생과 정치복원을 해야 한다는 것이 민주당의 기본 입장"이라며 "경제회복과 민생을 챙기기 위해 여야정, 대통령과 여야 대표 3자 회동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22일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언제 어디서든 형식, 격식에 구애받지 않고 야당 대표와 만나겠다"며 "민생 국회가 되도록 여야 대표 민생 협치 회담을 개최하자"고 이 대표에게 양자회담을 제안한 바 있다.
한편 단식 중단 이후 35일 만에 당무에 복귀한 이 대표는 "국정 기조를 전면 쇄신해야 한다"며 "무능과 폭력적 행태의 표상이 되어버린 내각을 총사퇴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그것이 말로만의 반성이 아니라 우리 국민들에게 정부의 진정성을 확인시켜주는 핵심적인 모습이 될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