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부회장 "장기말 주제에 그만 나대라" ...간호협회 저격 글 논란

간협 "국민 모두에게 안전한 간호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 마련"

박용언 "그만 나대라. 장기말 주제에 플레이어인줄 착각 오져"

간호사의 지위와 의무를 명시하고 PA간호사의 의료 행위를 보호하는 '간호법'이 20일 공포되면서 내년 6월부터 진료지원(PA) 간호사의 의료행위가 합법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1대 국회에서 본회의 문턱을 넘고도 대통령 거부권에 좌초됐으나 전공의들의 집단 이탈 이후 PA 간호사의 역할 확대 목소리가 커지면서 지난달 28일 국회를 통과했다. 당시 의협은 간호법이 간호사 불법 의료행위를 부추기고 의료 전문성을 해친다며 "국민 생명을 담보 잡고 직역 갈등을 격화시킨 악법"이라고 평가했다.

간호협회는 이날 '간호법 제정안 공포 환영'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간호법이 만들어져 간호사가 해도 되는 직무와 하지 말아야 할 직무가 명확해져 국민 모두에게 안전한 간호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생겼다"며 "간호법을 통해 보건의료의 공정과 상식을 지켜낼 것"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한편 박용언 대한의사협회(의협) 부회장이 간호법 제정안 공포를 환영하는 대한간호협회를 향해 "건방진 것들"이라고 비난해 논란이 일었다.

박 부회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만 나대세요. 그럴거면 의대를 가셨어야죠"라며 "장기말 주제에 플레이어인줄 착각 오지시네요. 주어 목적어 생략합니다"라고 불편한 기색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간호협회를 저격한 게시글이 논란이 되자 박 부회장은 "주어 목적어 없는 존재감 없는 제 글에 관심을 가져주시고…송구합니다. 기사 잘 읽겠습니다"라는 글을 또다시 올렸다.

간호협회는 박 부회장의 페이스북 글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