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3년 8월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비정규직 812.2만명…1년새 3.4만명 줄어
60세 이상·보건 및 복지 분야서 규모 많아
비정규 195만원 vs 정규 362만원…격차 커져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가 1년 전보다 더 커지며,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7월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관계자들이 유치원 방과후 전담사 실태조사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 연합뉴스)
정규직과 비정규직 근로자 간 임금 격차가 더 벌어져, 또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비정규직 근로자 10명 중 3명은 60세 이상 노인이었고, 주로 사회복지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8월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정규직 근로자는 812만2000명으로 2022년 8월과 비교해 3만4000명 줄었다. 전체 임금근로자에서 차지하는 비정규직 비중도 37.0%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떨어졌다. 최근 10년(2014~2023년)간 비정규직 비중을 보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32~33%대를 유지했다. 2019년 들어 36.4%로 뛰었고, 2012년 38.4%까지 올랐다가 떨어지는 추세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비중은 여자(56.2%)가 남자(43.8%)보다 더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32.2%)이 가장 많았다. 60세 이상은 6만6000명 늘어난데 반해, 50대(-9만8000명)·40대(-1만3000명)는 줄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종사자가 149만2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증가 폭(10만5000명)으로도 가장 컸다. 건설업은 10만명(-9만7000명) 가까이 줄며, 가장 큰 감소 폭이었다.
근로 형태(비정규직 기준)를 자발적 사유로 선택한 비율은 65.6%로, 1년 전보다 2.8%포인트 올랐다. 근로여건이 개선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자발적 선택 사유 중 '근로조건에 만족(59.9%)'이 가장 높았고, 비중도 0.2%포인트 상승했다. 비자발적 사유로는 '당장 수입이 필요(71.9%)'가 높았다.
◆…(자료 통계청)
정규직과 비정규직간의 임금 격차는 더 벌어져,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임근근로자 중 비정규직의 최근 3개월(6~8월)간 월평균 임근은 195만7000원으로, 1년 전보다 4.0%(7만6000원) 늘었다. 통계청은 "주된 직장의 최근 3개월 월평균 임금으로, 근로일수·근로시간 등이 고려되지 않았다"고 했다.
정규직의 경우 362만3000원으로, 같은 기간 4.1%(14만3000원) 증가했다. 비정규직의 월평균 임금은 정규직보다 166만6000원이 적었다. 이 둘의 격차는 지난해(159만9000원)보다 6만7000원 더 벌어진 것이다. 전체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300만7000원으로, 1년 전보다 12만7000원(4.4%) 증가했다.
비정규직의 평균 근속기간은 2년 8개월로 작년보다 2개월 늘었다. 정규직의 경우도 8년 2개월로 1년 전보다 1개월 증가했다. 비정규직의 1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28.7시간으로 1년 전보다 0.9시간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