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창업자 "미-중 긴장이 칩산업 둔화…전쟁 우려도 있어"

대만 TSMC 창업자 장중머우 전 TSMC 회장이 미국과 중국 간의 기술 긴장이 고조되면 글로벌 반도체 산업이 둔화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27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올해 92세인 장중머우 전 회장은 뉴욕에서 열린 아시아 소사이어티 행사에서 중국의 반도체 산업을 세계와 단절시키면 중국을 넘어 다른 국가와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디커플링은 궁극적으로 모든 사람의 속도를 늦출 것으로 생각한다"며 "당장의 목적은 중국의 속도를 늦추는 것이고,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중머우 회장은 "디커플링의 영향이 이미 분명해지고 있어, 과거에 기존 강대국과 신흥 강대국 간의 많은 경제 갈등이 전쟁으로 끝났다"며 "국가들이 서로에게 화를 내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고 했다.

또한 "우리의 유일한 희망은 그것이 더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중머우 회장은 미국의 고등 교육 시스템을 칭찬하며 TMSC가 애리조나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투자하는 것에 긍정했다.

그는 "우리가 겪고 있는 모든 문제에도 내 조국인 (미국)은 여전히 세계의 희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중머우 회장은 중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1962년 미국 시민이 됐다. 미국에서 경력을 쌓고나서 TSMC를 창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