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테러행위' 명시한 수정안은 부결
◆…물부족으로 생존 위기에 놓인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담수화시설에서 물을 모으고 있다. 2023.10.27 사진=로이터통신
유엔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향해 인도주의적 휴전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엔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긴급 총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결의안을 찬성 120표, 반대 14표, 기권 45표로 통과시켰다.
투표에 앞서 아이만 사파디 요르단 외무장관은 SNS에 "결의안 반대표는 무의미한 전쟁을 승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요르단이 주도한 이 결의안에는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해 즉각적인 휴전과 민간인 보호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하마스의 기습공격을 규탄하는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캐나다는 하마스의 테러행위에 대한 비판이 들어가야 한다며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결국 부결 처리됐다. 캐나다가 제안한 수정안은 이날 찬성 88표, 반대 55표, 기권 23표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은 하마스의 기습공격에 대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보복 공습이 갈수록 격해지고 있는 가운데 아랍국가들이 초안을 작성한 이번 유엔총회 결의안이 구속력은 없지만 정치적 무게감을 지니고 있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