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지하목표물과 테러 기반시설 폭격"
구호단체 "통신 두절로 응급 의료서비스 차질"
백악관 "이스라엘에 '레드 라인' 긋지 않겠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대규모 공습을 벌였다. 2023.10.27 사진=로이터통신
이스라엘군이 오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규모 공습을 가하며 지상전 확대에 나섰다. 이번 공습으로 가자지구 전역의 인터넷과 휴대전화 등 이동통신이 전면 두절됐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밤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IDF)의 대규모 공습이 벌어졌다. 지난 7일 개전이래 가자지구에 대한 최대 규모의 공습이 이뤄지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스라엘군(IDF) 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지난 몇 시간 동안 가자지구에서 지상작전을 확대 중"이라며 현지 주민들을 향해 "남쪽으로 대피하라"고 밝혔다.
하가리 소장은 "공군이 지하목표물과 테러 기반시설을 폭격하고 있다"며 "인질협상이 임박했다는 보도는 무시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스라엘의 안보 이익을 지키기 위해 행동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해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전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폭격을 멈추기 위해 즉각 행동에 나서 달라"며 국제사회를 향해 호소했다.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역에서 통신과 대부분의 인터넷 연결을 끊었다"며 "이스라엘이 공중과 육상, 해상에서 학살을 자행하려는 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했다.
팔레스타인 이동통신업체 자왈은 페이스북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저녁 이스라엘군의 대대적인 폭격으로 인해 가자지구에서의 이동통신 및 인터넷 서비스가 끊겼다고 밝혔다.
통신이 완전히 끊기자 팔레스타인 적신월사는 "긴급전화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 응급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 우려 중이다"고 전했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지상 작전을 확대한다는 보도를 본 적이 있지만 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현재 대화를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는 어떤 새로운 소식도 없다"며 "이스라엘군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에 '레드 라인'을 긋는 것은 아니다"며 "우리는 이스라엘에 대한 필요한 모든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