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노동자 해외 파견으로 핵 개발 자금 충당
◆…경찰청 안보수사국 관계자가 '보안인증 S/W 취약점 공격사건' 경찰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3.4.18 사진=연합뉴스
사이버 상에서 해킹 등으로 지난해 북한이 탈취한 가상화폐 규모가 17억 달러(약 2조3000억 원)가 넘는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27일(현지시간) 북한이 지난해 탈취한 가상화폐 규모가 17억 달러(약 2조3000억 원)가 넘는다는 내용의 전문가패널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는 전년도의 3배 수준으로 급증한 규모다.
패널은 "북한이 자금과 정보를 빼내기 위해 갈수록 더 정교한 사이버 기술을 이용하고 있다"며 "가상화폐, 국방, 에너지, 보건 분야 회사들이 표적이 됐다"고 지적했다. 패널은 북한이 사이버 공격으로 수십억 달러를 탈취해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 자금에 조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북한은 노동자 해외 파견으로 핵 개발 자금을 충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이를 숨기기 위해 러시아에 건설노동자들을 보낼 때 학생비자를 받게 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안보리는 북한의 외화벌이를 차단하기 위해 2019년 말 북한 노동자의 해외 파견을 금지한 바 있다. 그러나 북한은 여전히 중국과 라오스에 IT 노동자를 파견하는 등 제재 위반을 통해 자금을 획득하고 있다.
이번에 발간된 보고서는 올해 1월 말부터 7월 말까지 안보리 대북 제재 이행 현황을 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