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3분기 누적 별도기준 당기순익 전년동기 比 8.9%↑
NH투자證 1만3천원→1만5천원, 한화투자證 1만4천 '유지'
SK證 "양호한 연간 실적 예상...세수 부족 이슈 감안 시 연말 배당 기대감 높아"
◆…IBK기업은행 전경［기업은행 제공］
NH투자증권은 30일 기업은행에 대해 실적 호조에 따른 배당 기대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1만3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15%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 정준섭 연구원은 "대표적인 기말 고매당주 기업은행의 올해 예상 주당배당금(DPS)는 1050원이며, 장기적으로 배당 성향 상승 가능성도 높다"고 예상했다.
그는 "주가 측면에서 기업은행의 가장 큰 특징은 4분기에 강하다는 점"이라며 "자사주와 분기배당을 통해 연중 주주환원을 실시하는 금융지주와 달리 기업은행은 연 1회 기말배당만 실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기업은행은 공기업 중 이익 규모가 크고 공기업 평균보다 배당성향도 낮은데다(지난해 31.2%) 정부 세수도 부족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배당성향도 상향될 예정"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예상 DPS 기준 수익률은 9.1%로 고배당이고. 중장기 배당성향 상향까지 고려하면 여전히 투자 매력 높다는 점도 강조했다. 다만 최근 주가가 다소 빠르게 상승한데다 배당기준일이 주총 이후로 변경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 속도 조절은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화투자증권 김도한 연구원은 이날 분석보고서에서 "기업은행은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Peer 대비 가파른 연체율 상승을 보이고 있으나, 그만큼 선제적 충당금 규모도 많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기업은행의 2024년 배당수익률을 9%대로 추정했다. 그러면서 배당 매력을 고려하면 긴 시계열에서 현금흐름을 주목적으로 한 투자에는 적합한 선택지라고 제언했다. 목표주가는 종전 1만4000원을 유지했다. 투자의견도 '매수' 유지했다.
SK증권 설용진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연간 실적이 전망되는 가운데 중소기업 대출의 꾸준한 증가와 환율 환경에도 CET1비율이 11.5%(+7bp QoQ)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점과 최대주주인 기재부의 세수 부족 이슈 등을 감안했을 때 연말 배당 기대감도 높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별도 기준 약 32%의 배당성향을 가정했을 때 올해 예상 DPS는 1,090원 및 배당수익률 9.5% 기대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다만 "기업은행의 기업 대출 연체율, NPL비율 등 건전성 지표는 지속적인 악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지난해 3분기 이후 동사의 연체율은 순증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과거와는 다른 제조업 등 거래기업 전반으로 연체가 발생하고 있어 회수 가능성이 다소 힘들어 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 연구원은 기업은행이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대비 NPL 비율이 양호하고 지속적으로 선제적 충당금 적립을 통해 버퍼를 확보한 만큼 현재 건전성 부담은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업은행 주가는 이날 오후 2시 5분경 현재 전장보다 4.17%(480원)이 내린 1만1040원에 장중 거래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