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9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지난 달 생산과 소비, 투자가 동반 증가했다. 특히 그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반도체가 기지개를 펴면서 전체 생산을 이끌었다. 사진은 부산항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사진 연합뉴스)
지난달 생산, 소비, 투자가 일제히 늘며 '트리플 증가'를 기록했다. 반도체 경기 회복에 힘입어 광공업 생산이 늘며 전체 생산 증가세를 견인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9월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3.1(2020년=100)로 전월보다 1.1% 증가했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달 2% 늘며 상승 전환한 후 2개월 연속 증가세다.
특히 반도체가 생산 증가를 주도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광공업생산은 자동차(-7.5%)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반도체(12.9%)를 중심으로 기계장비(5.1%) 등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대비 1.8% 증가했다. 반도체의 경우 D램, 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반도체 생산이 늘었다.
제조업 재고율(재고/출하)은 113.9%로 전월보다 10.4%포인트 하락했다. 반도체(-6.7%)와 기계장비(-9.0%), 1차 금속(-2.7%) 등에서 재고가 줄었다.
서비스업생산은 예술‧스포츠‧여가(-4.2%)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도소매(1.7%), 운수‧창고(2.2%) 등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대비 0.4% 증가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 판매는 음식료품과 화장품 등에서 판매가 늘어 전월보다 0.2% 늘었다. 7월(-3.2%)과 8월(-0.3%) 두 달 연속으로 감소하다가 3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 투자가 늘면서 전월보다 8.7% 증가했다. 산업 생산과 소비·투자가 모두 증가한 것은 지난 5월 이후 처음이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3으로 0.1포인트 하락했고,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1포인트 올랐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발표한 '산업활동동향 평가' 자료를 통해 "GDP 속보지표(전분기 대비 0.6.%↑)로 3분기 회복세를 확인한데 이어, 7월→8월→9월로 갈수록 산업활동지표 회복세 확대되고 있다"며 "10월 수출은 플러스 전환이 전망되며, 4분기에도 개선흐름이 지속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다만 "재화 중심으로 소비 회복이 상대적으로 완만하고, 건설수주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점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