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만에 가자지구서 어린이 3천4백명 사망"
"전 세계 분쟁지역에서 매년 사망하는 어린이 수 뛰어넘어"
◆…이스라엘 공습으로 대피중인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들 <사진 로이터>
유니세프의 캐서린 러셀 사무총장은 30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에서 가자지구의 인도적 상황에 대해 브리핑하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 충돌이 발발한 지 3주 가량이 지났지만, 가자지구에서 어린이 3,400명을 포함해 팔레스타인 8,300명이 사망했으며 어린이 6,30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서안지구에서는 최소 37명의 어린이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러셀 사무총장은 30명 이상의 이스라엘 어린이도 목숨을 잃었으며 현재 가자지구에 인질로 잡혀있는 이스라엘 어린이는 20여 명으로 이들의 사망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 구호 사업 기구(UNRWA)의 필리페 라자리니 사무총장는 같은 회의에서 이번 분쟁 발발 이후 가자지구에서 발생한 사망자 중 거의 70%가 어린이와 여성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세이브더칠드런의 보고에 따르면 단 3주 만에 가자지구에서 거의 3,200명의 어린이가 목숨을 잃었다"며 "이는 2019년 이후 전 세계 분쟁지역에서 매년 사망하는 어린이 수를 뛰어넘는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