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9월에 이어 기준금리 5.25%~5.5%로 동결
달러화 가치 4주만 최고치…ICE지수 전날 대비 0.14%↑
브렌트유·WTI 장중 혼조세 보여…중동 불안 여전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1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하락해 3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사진 로이터>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시장의 예상대로 동결하면서도 추가 인상 여지를 남겨두고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1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3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0.5%(39센트) 떨어져 배럴당 84.63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7%(58센트) 하락한 배럴당 80.4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브렌트유의 경우 10월 6일 이후 최저치, WTI의 경우 8월 29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두 유종 모두 7월 이후 10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연준은 지난 9월에 이어 2회 연속 기준금리를 5.25%~5.5%로 동결한다고 발표하면서도 미국 경제가 "강한 속도(strong pace)"로 확장하고 있다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남겨뒀다.
이 가운데 미 달러화는 4주만에 다른 통화 대비 최고치로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지수는 전날 대비 0.14% 올라 106.825 근방에서 거래됐다.
일반적으로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유는 달러 가치가 상승할 시 해외 투자자들에게 상대적으로 비싸져 수요가 감소한다.
또한 지난주 미국의 원유와 휘발유 재고 증가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정유업체들은 더 큰 재고의 축적을 피하기 위해 계절적 유지보수 이후 가동을 예상보다 느리게 시작했다.
하지만 이날 장중에서 중동 분쟁으로 인한 우려로 두 유종 모두 배럴당 2달러 이상 상승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오안다증권의 에드워드 모야 애널리스트는 "석유 시장은 악화하는 수요 전망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최근 전개로 인한 공급 차질에 계속 집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